오늘하루도...261 선조의 묘소를 개장했다. 어렸던 내가 자라서 이젠 어른이 되었다. 아버지가 그러했었고, 아버지의 아버지가 또 그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러했듯이 그렇게 시간의 흐름속에 옛날은 흘러가고 새로운 개체들이 그 자리를 메워가고, 선조들이 자연의 흙으로 돌아가듯이 머지않아 나 역시 흙으로 돌아갈 것이며, 대신하여 내 아들.. 2009. 10. 21. 가을을 재촉하는 비 (우이동에서의 하루) 일요일 아침. 후두둑, 토닥토닥, 가을비가 박자를 맞춰가며 가만히 내린다. 서늘해진 바람에 에어컨이며 선풍기가 그동안의 노고에 아랑곳없이 천대받는꼴로 한쪽으로 밀려나고, 이불자락 한켠을 끌어당기며 사랑을 차지하려 한다. 작렬하던 태양볕도 제 힘을 잃어가고 어느틈엔가 자지러지던 매미.. 2009. 9. 1. 7월 7일은 이날은 견우와 직녀가 까마귀와 까치들이 놓은 오작교에서 1년에 1번씩 만났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이같은 전설은 중국 주(周)나라에서 발생하여 한대(漢代)를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져서 지금까지 구비전승되었다. 칠석날에는 보통 비가 내리는데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환희의 눈물이라고 한다. .. 2009. 8. 27. 친구와 함께하는 아차산행 햇살이 아주 강하게 내리 쬐는 8월의 일요일. 그러나 입추와 말복이 지난 절기의 햇살은 기세가 한풀꺾인 색깔이 달라진 햇볕이다. 또한 오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일이며, 일국의 통치자였지만 흐르는 세월에 장사없고 자연속으로 스러져가는 거역할수없는 이치에 인간은 순응할 수 밖에없는 .. 2009. 8. 23. 동심으로의 여행 여기는 북천(北川). 원통의 앞강이다. 거의 어린시절을 이곳에서 지내고 자라온 고향산천인 셈이다. 이북땅을 저 산넘어에 두고있는 최북단의 고을인데, 군대생활을 이곳에서 한 남정네들은 이쪽을보고 오줌도 안싼다고 떠든 경험들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곳도 엄연히 사람이 살만한 동네임에는 .. 2009. 8. 19. 말거리의 추억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에도 동창생들의 왁자지껄한 모임의 행사를 치뤘다. 대형버스를 임차하여 떠나는 길은 날씨가 흐릿하여 이동하는 중간중간에 비도 내리는, 그러나 위험할 정도의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이미 오전 아홉시에 상봉터미널에서 최종인원을 확인하고 떠니기로 약속했기에 도착하지 .. 2009. 7. 5. 후련해질때까지 울어라. 전임 대통령의 서거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는 정국입니다. 오늘도 광화문일대엔 경찰들이 무리지어 이리뛰고 저리뛰며 집회를 저지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현장을 봅니다. 사실상 집회라기보다는 님을보낸자들의 서러움과 한과 아쉬움이 남아있어 추모하는 연장선에서 모여있을뿐인데, 명박산.. 2009. 5. 30. 가신님(考노무현대통령) 2009. 5. 24.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人不知而不溫이면 不亦君子乎아.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논어 학이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 하지 않음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공자님의 말씀처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크게 의식할 일이 아닌 것 같다. 남의 눈을 의식하게 된다면 오히려 자.. 2009. 5. 21.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