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庚寅年)1月 4日 월요일 (陰. 己丑年 11月 20日).
새해들어 1.2.3일의 연휴를 지내고 월요일의 첫날. 사실상 새출발의 날이니다.
하기야 숫자로 해를 달리하지만 어제 뜨던 해가 오늘도 변함없이 뜨는것이고
어제 뜨던 달이 변함없이 오늘도 진행되듯이 새로운 해라고해서 동쪽에서 달이 뜨는것도 아니요
서쪽에서 해가 뜨는것도 아니다.
정해진 자연의 법칙속에 생명에 유한이있는 존재들은 어떻게 시간을 활용하느냐는것이 중요할 뿐이다.
눈이 많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에 25.8센티로 1904년 관측이래 10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듯이
많은 눈이 한꺼번에 내렸다.
기록이 있으니 반박할일은 아니지만 그 이후에도 지역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고 있겠지나 살아생전에
더 많은 눈이 내렸던걸로 기억은 있다.
사실상의 새해를 출발하는 첫날에 온갖 잡스런것들을 덮어버리는 깨끗한 흰눈은 현 시국의 어지러운
모든것들을 묻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하늘의 뜻이기도 한듯하다.
이렇게 깨끗하고 순수하게 출발해야하는데 그 의미를 져버리고 두아이들을 차가운 마당에 불러세웠다.
그리고 눈밭에 고통을 주는 벌을 주었다. 질서없는 생활에서 고통의 아픔을 느껴야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느끼지않겠느냐는 의도에서였는데 손발에 동상이 걸릴만큼 얼차려를 가했는데 얼마만큼의 약발이
전해졌는지는 모르겠다.
무섭고 두려워서일까, 반항없이, 용서해달라는 구원없이 바들바들 떨며 차가운 고통을 참아내는 것에서
얼어서 빨갛게 변해버린 아직은 갸냘픈 손을보고 혹시 동상이 걸리지나않을까 걱정이 되어 내마음이 더욱
시리다.
어른이라는위치, 부모라는 위치에서 꼭 이래야만 하는것은 감정과 이기심의 발로는 아닌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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