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영글게하는 햇살 좋은 계절이다.
지지리도 못살면서 계절의 정취를 느끼고파 자꾸만 밖으로 나가서 곱게 물든 낙엽구경이라도
하고픈 마음에서 맴이 싱숭거리는 가을 남자의 몸부림이 여기 있습니다.
이 남자의 사고(思考)방식이 잘못 된걸까?
해마다 이맘때 치루는 행사가 한가지 있는데 이 행사를 치루기 위한 분주함이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오랜만에 한번모여 묶은 회포를 풀자함인데 대충하자니 그렇고 거창하게 하자니 또 그렇다.
어떤게 대충이고 어떻게 하는것이 거창 한건지 구분하기가 힘들구나.
어떤이는 이렇게 하자하고 또다른이는 저렇게 하자고 하니 모두가 틀린방법은 아니지만
우왕좌왕하다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종을 치고 만다.
이러한 좀만한 모임에서도 이리도 의견이 분분한데 한 나라를 통솔하는 나랏님께선 얼마나
고충이 심하겠는가. 하여 놈현께서도 일 못해먹겠다는 말까지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자니 한쪽에서 들고 일어나지요, 일일이 의견을 수렴하다간
하세월이 되니 무능함을 면치못할 비난의 소리가 하늘을 찌를 것이 아닌가.
결론은 강성처리인데......
나라경제의 어려움이 곧 각 개인에게 곧바로 영향을 끼치고있는 현실인데, 너나 나나
여유있어 배 두드려가며 유유자적하는사람 없을텐데 좀더 현실적으로 상황을 직시하며
포장마차면 어떻고 막걸리 한잔이면 어떠하겠는가.
물론 체면치레라는 것도 중요하고 일부러 구질구질한 면을 보여주지않아야 하는 예의도
상당히 중요하다.
없는살림에 황새 쫓아가는 식으로 뱁새가 쫓아가다 가랭이 찢어지면 그뒤에 벌어지는 댓가는
누가 지불할 것인가.
나이트클럽도 좋고 통돼지 바베큐도 좋은일이지만 좀더 현실적으로 주머니사정도 고려하는
짜임새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한다.
정해놓은 날짜가 이제 몇일 남지 않았다.
잘 정리해서 얼른 행사가 끝나버렸으면 좋겠다.
골치가 아파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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