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 & Column

by 江山 2007. 5. 19.

 

 

 술로인한 나의 반성

 


 지난 1월 x나게 춥던날에 시간이 허락하는 몇명의 동기들과 그동안 송년회도못하고
해를 넘기게되어 오랜만에 만나는 신년회 모임을 갖게되었다.
 만나면 자연히 술좌석부터 마련하게되는데 술잔을 마주하고 공식적으로 석잔까지만
먹을테니 더이상의 술을 권하지 말라는 당부를하고 술잔을 마주했다.


 이유인즉 마시다보면 정도가 지나쳐 술을 버텨내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다보면
혀꼬부라지는 말이 많아지며 집도 못 찾아가는 상황으로 이어져 귀여운 술(戌)이
되다보니 스스로도 괴롭고 많이 먹는다고 좋은일이 없기에 새해들어 나름대로 작심한
한가지 각오이다.


하여,
한잔술을 받아놓고 야금야금 보조를 맞추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애를쓰니 모두들
뜻이 통했는지 더이상 권하지않는 술에 동석했던 여러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날도 늦은 시간까지 같이 있었지만 멀쩡한 정신에 집에 올수있으니 우선 나 자신이
좋은일이요 "어라! 이게 웬일이래" 하고 놀라자빠지는 마누라가 좋아하고 새끼들이 더
좋아한다.


 나하나 조금 절제하면 모두들 이렇게 좋아하는것을 왜 미리부터 그렇게하지 못했을까.
나이 50이돼서야 쬐끔 깨우쳐가는 모양새가 이제서야 철이 들어가는 모습일까?
 작심삼일이라 하거늘 하튼 버텨보기로하자.


 여러모로 술로인한 속쓰린일이 많기도하지만 최근에 동일이와의 편치않은 관계때문에
더욱 강한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동안 나로인해 좋지않은 인상을받은 친구들이있다면 재삼 미안함을 전하고 너그러운
용서를 바랄뿐이외다.


 대개 술자리에서 빚어진 나쁜인상들은 "술때문이야"라고 많은이들이 너그러운 아량을
베풀고들 있으니 그런 힘을빌어 2탕3탕 주정꾼들의 경력은 쌓여가는가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술이 잘못된게아니라 먹어주는 사람의 잘못이라고 믿는다.


 근디 술한잔 아리까리하면 모든 여자들이 이뻐보이든데 여러분은 어떠슈?
혹시 요사이 옆지기와 사이가 좋지않으신분들이 있거들랑 오늘저녁 술한잔 해보시게,
미웠던 마눌이 이뻐보일텐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