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들이 각자의 음색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곳이라는 조무락골은 지명 그대로
새들이 노래하고 물소리가 시원한 그런 계곡이다.
71회를 맞이하는 현충일이다.
태극기를 게양(조기)하고 단지내를 한바퀴 돌아보니 지난 3.1절보다 다섯가구가 더 게양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국민 중 그들만이 진정한 애국자라는 생각을 해본다.
돼지열병때문에 계곡마다 철책을 설치하여 사람마저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조무락골
이곳만큼은 개울가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 중 한곳이 되겠다.
오랫만에 석룡산정상(1147m)을 목표로 산행을 시도하는데 온전치않은 무릎을 보호하기 위해
힘에 겨우면 미련없이 되돌아설 마음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석룡산과 중봉갈림길이 되는 장소까지 약 10리길은 임도라서 쉬어쉬엄 편하게 진행하는데
여기서부터 2km구간은 급경사구간으로 한숨을 몇번 토해내야 하는 그런 구간이다.
데크전망대를 새로이 설치된 석룡산정상까지 시간에 구애없이 한발한발 옮기다보니 오늘의
목표지점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냈는데,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을 다시 생각케 한다.
그렇다, 느리지만 한걸음 한걸음이 축적되어 1147m의 고지를 오르게 된걸보면 작은것이
결코 작은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오늘의 교훈으로 남는다.
2026/06/06. 700D. N

3.8교를 지나 조무락골을 자동차로 진행할 수 있는 마지막 민박집까지 올라가게 되면
민박집에서는 5,000원의 주차료를 받는다.
여기에 주차하고 여기서부터 갈라지는 2등로를 하산길로 정하고 3등로인 계곡을 따라
조무락골코스로 한가롭게 진행한다.


↓ 국수나무 (장미과)
대기오염에 민감하여 환경지표식물로 인정하고 있다.
국수나무의 골속은 스펀지처럼 형성돼 있는데 이 골속을 밀어내면 마치 국수처럼
밀려나와 이를 이용해 옛날 어린시절에는 장난감으로 만들기놀이를 하기도 했었다.

물맑고 청정한 조무락계곡.



↓ 호랑이가 엎드려있는 형상이라고 이름붙여진 복호동폭포다.
이곳에서 석룡산정상까지 3km로 표시되어 있다.

수량도 많고 시원한 계곡길이다.


↓ 지금까지 편하게 올라온 길이다, 중봉과 갈라지는 여기서부터 경사로가 급한 등로다.

↓ 새생명, 잣나무가 새싹을 올리고 있다.
생명의 신비와 순수함을 보게한다.
그러나 씨앗을 멀리 보내지 못하고 어미나무아래에서 어떻게 성장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 가파르게 올라오면 지금은 파묘했지만 어느 가문의 묘지가 있던 곳이다.
거리도 멀고 이 가파른 산중턱에다 묘지를 써야 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이 산을 오르며 전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자꾸 나이를 먹으며 육신이 힘들어지니
그동안 후손들의 벌초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요딴생각까지 해보게 된다.

↓ 꿀풀과의 붓꽃이다.


↓ 한해의 임무를 마친 복주머니란이다.
존재의 여부가 걱정이 되었었는데 잘 살아남아 있어서 반가움은 배가 된다.
앞으로도 손타지말고 내년에도 많은이들에게 행복한 선물을 안겨줬으면 좋겠다.

↓ 그리고 또한가지 귀한 선물을 받았다.


↓ 은대난초도 꽃을 지웠다. 짧은기간 많은 에너지 쓰느라 수고했겠지.

↓ 누군가 물푸레나뭇가지위에 돌을끼워 시집을 보냈다.
아시는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여기서는 무슨의미인지.

↓ 나비나물? or 광릉갈퀴?

↓ 쉬밀고개에 올라섰다.
여기 이정목에는 화악산방향으로 등로가 없다고 적시했지만 삼일봉을 거쳐 북봉까지
비법정등로인지는 모르겠으나 누구든지 다 이용하여 무난히 갈 수 있는 길이 나있다.


↓ 산골무꽃<꿀풀과>

↓ 산형과의 기름나물?

↓ 금마타리<마타리과>

↓ 눈개승마 <장미과>

↓ 세잎종덩굴 <미나리아재비과>



↓ 물참대 <범의귀과>
→ 꽃잎이 5개인 물참대와 유사한 고광나무의 꽃잎은 4개이다.

↓ 졸방제비꽃 <제비꽃과>

↓ 나비나물? or 광릉갈퀴?

↓ 한걸음 한걸음이 더해지다보니 석룡산정상전망대에 올랐다.
적어도 산을 정복하기 위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의 품에 안기는 것으로 작은 돌맹이 하나,
작은풀 한포기, 무질서한듯 보이지만 저들만의 질서를 지키며 서있는 나무들을 감상하며 산을 즐기는 일,
그래서 등산은 나를 성숙하게 하고 내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합니다.(어린왕자)



↓ 참조팝나무<장미과>
→ 한국특산식물로 꽃잎이 흰색이고, 일본조팝나무의 꽃잎은 분홍색으로 구분된다.

↓ 화악산을 조망해본다.

↓ 하산길능선과 멀리 유명산이 조망된다.

↓ 아래 조무락골.

↓ 금마타리 <마타리과>


이젠 고목이 되어 자연사 하고 재해로 인해 쓰러져 폐목이 되었지만 그 나름대로 멋이 있다.
이들도 한때 이 산을 이루는 거창한 존재였을테고 쓰러져 보잘것 없이 보이겠지만 아직도 그들은
후손들을 위해 거름이 되어주는 자연의 이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중이다.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사회에 큰 역활은 못할지언정 사회악은 되지말며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상적인 사진은 2코스와 3코스의 갈림길이 있는 쉼터까지였다.
잣나무가 많은 2코스로 내려오며 카메라의 모드레인지가 바뀌어 이후부터 어두운 그림이 나오고 말았다.
2코스는 이정표도 없고 길도 희미하여 임도를 택할지 능선길을 택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하산길이 더 지루하고 어려움을 느끼며 무사히 산행을 종료하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오늘하루도 참 행복한 날을 보낸다.
↓ 큰까치수영 <장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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