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하루도...

겨우 일주일 떨어져 살았는데... 그렇게 보고플까?

by 江山 2012. 3. 10.

 

지난 주말 아들래미가 학교때문에 기숙사로 떠나고 헤어져 산지 일주일,

그동안 떨어져서 살아 온 이력이 없어서인지 즈검마와 딸래미가 몸살을 앓는다.

함께 있을땐 웬수와 같던 녀석의 빈자리가 너무나 허전하며 빈집처럼 느껴지고

가족이라는 구성원의 정이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떨나간 녀석도 집이 그리워 전화라도 할법한데, 그동안의 아부지 잔소리를 듣지않아 좋은건지

아니면 처해있는 현실을 직시못하고 얽매이면 자신의 생활만 어렵다고 느껴서인지 도통

전화마져 주질않으니, 새끼와 헤어진 즈검마와 매일 붙어 싸움질만하던 동생이었건만 헤어지고나니

보고파서 안달복달 눈물까지 줄줄 흘린다.

 

오늘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토요일, 일요일 이틀동안의 휴일을 이용해 집에 온다는 소식에

집안분위기기 확 달라진다.

늦은 저녁시간에 찾아 온 아들녀석때문에 집안이 꽉 찼다. 겨우 일주일이 지난 시간인데...

일주일간에 무슨 그리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물어 볼 말도, 할 말도 참 많다. 

 

탯줄을 끊으면서부터 이별연습을 해야한다.

아무리 부모형제더라도 생각이 다르고 생김이 다르듯 각각의 개체로서 타고난 운명이 다르다.

삶이라는게 만나고 헤여짐의 연속이고,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없기에 헤어짐으로해서  슬픔과

외로움과 허전함으로 생활에 영향을 줄 만큼 정에 얽매여서는 않된다. 

 

늘 말한다, 냉정할 필요가 있다고.

정을 너무 가까이하면 과잉보호나 집착이 될 수 있다. 

독수리가 새끼의 비상훈련을 위해 낭떠러지기에서 과감하듯, 우리 자녀들의 홀로서기를 위해서

과감하고 냉정한 이별연습의  필요성이 있다.  

 

일주일만의 해후로 오늘밤은 모두들 편안한 잠을 자고 있다.  

이런게 가족이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