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한 그림)
지난 4일(월)
104년만에 서울에 기록적인 눈이 내렸다는 보도가 지면을 장식한다.
서울에서의 국한된 지역에서 볼때는 그럴지모르지만, 전국구를 살펴볼때는 그렇지 않다.
내가 고작 50해를 살아왔지만, 그 50해동안 이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린적은 무지하게 많다.
강원도 두메산골에 살면서 이웃과 왕래를 못할만큼 많은 눈이 내렸을땐 처마끝까지 눈이 쌓여
눈터널을 뚫고 다녔어야 할만큼 많은 눈이 내렸다. 6,70년대만해도 그랬다.
호랑이가 담배 한가치 빌리러 어슬렁거리며 마을로 내려왔으니 말이다.
어렸을적 내게는 두려움에 떨고있었으나 아버지는 느긋하게 봉초한개피 말아주면 아무런 반응없이
뒤돌아서서 멀리 사라지던 호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호랑이는 닥치는대로 먹잇감을 사냥하는게아니고 꼭 죽어야할 운명의 소유자만을 잡아먹었다고하는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직도 내가 멀쩡히 살아있는걸보면 영물은 영물이었던것 같다.
호랑이뿐만이 아니고 사람이외의 동식물은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끼지않는한 상대방을 먼저 공격하여
피해를 주는일은 없다.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미천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이야말로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는 유일한 존재로서
악다구니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초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서설이라하여 그해 농사가 풍년이든다고 했는데, 가뭄을 해소할 수 있으니
당연한 이치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풍년이고 뭐고 당장 교통대란을 몰고오니 그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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