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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샤로레 #2 (시간과 신용)

by 江山 2009. 9. 4.

 

납품날짜를 단 하루도 넘기지 않는 신용 때문에 거래처에서 이신용이라고 불렸던 것이 실제 이름을

“이신용”으로 착각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내가 부도 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도 채무 2억원을 3년안에 갚겠다는 약속을 지킨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평생 하던사업을 최근에 문을 닫은 사람이 있다. 

나라의 경제사정이 나빠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을 수도있겠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꼭 그것만이 아님을 엿볼수 있었던것은 약속시간과 신용이라는 것이다.

약속과 그에 따르는 신용을 무시하는 사업이 잘 될리없다는 생각으로 언젠가 문제가 발생하리라 여겼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는것을 보며 중요성을 재 인식하게 된다. 

 

두 사람의 예를 보면서 나는 또다시 일장연설을 하게됩니다.

아이들이 개학을하여 정상적으로 등교를 하게되었지만, 요즘 유행하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때문에

집단생활을하는 학교가 다시 쉬어야 할 것같은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기도하다. 

 

 각설하고,

고1에 재학중이며 이담에 대통령을 해먹어야하는 아들놈이 지난 여름방학을하며 받아 온 성적표를 확인

하다말고 그냥 내동댕이 친 일이있다.

성적과는 관계없이 선생님의 평가란에 지각을 자주 한다는 대목 때문이었다.

도대체, 무엇땜에...(정주영버전)

늦잠에서 헤어나지못하는 상황에서 즈검마가 고래고래 소리치고 노래불러 밥까정 챙겨주면

고맙게 쳐먹고 늦지않게 달려갈 것이지 즈검마의 안달복달하며 수고하는 댓가를, 을매나 시간에 관한

개념이 없으면 고작 지각이라는 이름으로 보답을 해야 하느냔말이다.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의 학교를 왜 지각이 자주 있어야 한단말인가, 정신을 팔았다.

 

옛날, 우리시대에는 그랬다.

뚝딱뚝딱, 부랄시계가 유일하게 걸려있는것으로 시간을 책임졌고, 10리나되는 학교길을 옆구리에

가방끼고 뛰어다녔다. 늘 먼지가 뽀얗게 날리는 시골엔 비포장도로 였다.

아침부터 땀을 흘려야했기에 교실에 도착하면 기진하고 나른하여 공부고 뭐고 잠부터 쏟아지는

학교생활을 했었다.

 아마 그런경험으로 공부때려치고 뜀박질을 연마했더라면 이름석자 신문지상에 오를 선수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게된다.  

 

이런 우리의 과거가 있었기에, 우리의 자식들에겐

살아가면서 시간과 약속은 중요한것이니 꼭 지키라는 말을 수차례 해 왔건만 전혀 머리속에 인식이

되어있지않고 무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것에 열이 뻗치고 말았다.  

학과목도 중요하겠지만, 기본이 되지않은 성적올리기 식의 교육정책도 문제가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등교시간을 못지키는 놈, 출근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놈, 약속시간을 소홀히 하는 놈,

이런 놈들은 신용도 잃을것이고, 신용을 잃으니 성공하기는 아예 글러먹은 놈들이다.

시간과 약속을 지키자.

 

  http://blog.daum.net/pgs911/18095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