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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가끔 입장을 바꿔보자.

by 江山 2009. 6. 29.

 

 


세상의 모든 것은 내가 있을 때 존재의 의미를 두는 듯도 하다.

내가 없으면 세상이란 존재가 있을 리 없기 때문인데, 세상이 있다는 사실과 만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곧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한 셈이 됩니다.

즉, 나의 존재를 확인하기위해선 다른 대상물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하는데...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역설했습니다.

여기서 나는 명제를 달아서 철학적인 논리를 펼치고 싶은 마음이 아니며 다만,

만물가운데 속해있는 나 라는 존재가 어떻게 함께 어울려 주어야하는가에 대하여

아주 얕은 깊이로 접근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싶을 뿐이다.


함께하는 사회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할 때, 살아가는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며 공유하는 삶이 아닐까.

버스나 지하철을 탑니다.

누구나 앉을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은 한결같다고 봅니다.

배가 잔뜩 부른 임산부가 탔습니다. 어느 누구도 양보의 미덕은 없습니다.

잠자는 척 눈을 감고 모른 체 하는 사람, 휴대폰의 문자를 열심히 두드리는 사람,

늙었다고, 어리다고, 모두들 핑계거리로 못 본 척 외면을 합니다.


임산부들의 어려움이 과연 얼마나 힘겨운지를 가늠하기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남자라는 이유로 그렇습니다. 하지만 힘겨워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양보하는 미덕을 보고싶은데, 그런 현장을 보기가 쉽지않은 우리 사회입니다.

여성들의 입장에서 누구보다 이해가 빠를 듯도 한데 냉정하기가 더합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며 나는 역(易)으로 생각해 봅니다.

현재 배부른 당신도 예전엔 모른 척 눈감았던 적은 없었는지,

과거의 나는 접어두고 자리 양보만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는지,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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