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었던 체증이 확 뚫리는 그런 기분의 한일전 야구경기를 보았는데, 지난 7일 토요일에 야구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전이 도쿄돔에서 일본과의 숙명의 대결이 벌어졌는데, 어이없게도 14:2 의 7회콜드게임 패라는 수모를 당했다. 경기란 승패를 가리기 위함이기에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일이다. 정정당당한 게임룰에 의해 최선을 다했을 때 패자에게도 아름다운 박수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점수차이로 콜드게임패를 했다는것에 속이 쓰리고 마음이 아픈것인데, 특히 일본이라는 상대였기에 더욱더 그러하다. 역사적으로 일본과의 미묘한 대립의 관계가 껄쩍지근하다보니, 스포츠경기에 있어서 반칙을 해서라도 절대 질수 없다는 우리민족의 근성은 언제나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일본에 비해 학생야구팀에서부터 아마추어, 프로팀을 비교하더라도 어느 한곳 일본을 따라갈 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이지만, 그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않는 우리나라의 실력은 대단함의 경지로 지난 1회대회때엔 4강의 자리를, 베이징 올림픽에선 우승의 금메달을 따낸 저력을 보여준 수준있는 우리의 실력이다.
이날의 패배로 일본에선 기고만장하여 일본팀의 270억짜리 메이저리거 이치로란놈은 30년간 대한민국이 일본을 이길 수 없게 한다는 망발을 늘어놓고선 바로 이틀 후인 9일 다시 맞붙은 1,2위 결정전에서 3억짜리 우리의 봉중근투수에게 그야말로 그들의 콧대를 꺾어버리는 역사를 다시 썼다. 엊그제 져야만했던 수모를 일순간에 뒤엎어버리고 1:0 이라는 아슬아슬한 게임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애간장을 녹게 한, 그리고 통쾌한 승리를 안겨줬다.
아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기막힌 승리들의 감격이후 참으로 속이 후련한 경기였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지역예선이 끝났으니 앞으로 16일부터 미국에서 본선이 예정돼있는데, 어쩌면 일본과 또한번 맞붙을 가능성도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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