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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

엽서

by 江山 2008. 12. 11.

 

 

참말로 오랜만에 받아 본 편지글이다.

생소한 느낌마져드는 이 우편물이 반가움과 동시에 억울하고 약이오른 느낌마져 든다.

 

지금도 회원들을 관리하다보니 두달에 한번정도는 편지글을 적고 우표딱지에 침을 발라 딱딱 붙여서

발송하고있는데, 한달이가고 두달이가도 잘 받았다는 회신한장 없고 그 흔한 문자메세지라도 보내주면

얼씨구 절씨구 기분이 뿅 하겠건만, 받기나한건지 못받은건지 내 속만 죽 끓듯한다.

하기야, 꼭 답을 기다리고 어떤 보상을 받기위한 것은 아니지만 보내는자의 작은정성을 알아줬으면하는

솔직한 내 감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가슴이 뿌듯한 기회가 주어졌으니 그것은 년말에 부부동반모임에서다.

무정한 녀석들은 아무반응이 없어도 함께한 마눌들의 입에서 요즘시대에 편지를 보내주는 성의에 감사

하다며 어떻게 생긴사람이지 꼭 만나보고 싶었다는 말에 쑥쓰러움을 함께하며 보람을 느끼기도하고

일년동안 막혔던 체증이 확 해소되는 것같은 어린양이 되기도 한다.

 

통신수단이 발달하게되어 이제는 휴대전화를 개들도 물고다니는 세상이 되었기에 우편배달부를 기다리는

일들도 없어졌고, 그들도 광고지나 전달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듯하다.

자판만 두드리면 세계 어느곳이라도 순식간에 글을 전할수있는 세상이다보니, 썻다가 지워버리고 썻다가

찢어버리는 그런 고민속을 헤메이던 애뜻한 정을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지금 보내온 이 사연의 엽서도 개인의 마음임엔 분명한 것이기에 감사에 또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아무리 작은 글이라도 보내는자의 정성이 지극하지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기에 눈물이 쏙 나올만큼

고맙기도하지만, 이 모임을 이끌어가기까지 몇년을 노력하며 편지글을 손수적어서 보낸 일이 있었는데

전혀반응이 없이 흐지부지했던 모임이다,

지금에와서야 임원진을 개편하고 추진의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은 좋은현상이긴

하지만 밴댕이 속알딱지가 되어버린 내 속은 그래서 약이오르다.

모두 나의 능력 부재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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