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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

빼빼로데이 라네요.

by 江山 2008. 11. 12.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라네요.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빼빼로데이라며 선물을 합니다.

엄마꺼하나 아빠꺼하나 빼빼로를 준비하고,

엄마 아빠 사랑한다는 하트모양의 메모지를 붙히고,

사랑의 편지글과함께 특별히 아빠에게는 찬바람부는 겨울에 사용하라며 입술크림까지 선물을 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선물을 따로 받지못한 엄마는 삐쳐있는 모양새입니다.

놀려주기위해 "ㅇㅇ이는 아빠만 좋아하는거지?" 하였더니 말을못하고 가만히 눈치만 살핍니다.

순전히 본인의 기획으로 사고,쓰고 포장하여 깜짝선물을 준비하는 손길이 앙증스럽습니다.

고맙구나 아이야. 

이렇게 딸아이에게서 선물을 받고나니 이젠 뭔가로 보답을 해야할 차례인것 같습니다.   

 

몇년전에 부산쪽의 여학생들이 빼빼로처럼 날씬한 몸매를 가꾸자며 친구들과 선물로 주고받으면서 

시작되었다는 빼빼로데이가 친구끼리는 우정을 다지고, 연인끼리는 사랑을 키워가며, 이젠 무슨 명절

처럼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듯 합니다.

 

가게마다 대형마트마다 가지각색의 빼빼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날입니다.

오늘하루는 길거리를 지나다보니 빼빼로과자의 버려진 포장지만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젠 우리 고유의 명절을 찾기보다는 무슨무슨 제목으로 날들을 만들어 이벤트성 행사를 하고있으니, 

미치는건 부모들이요, 복터지는건 상점 주인들뿐인것 같다.

이벤트성 상술에 현혹되어서도 아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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