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하루도...

생일을 축하합니다.

by 江山 2008. 10. 9.

한글날과 함께맞이한 오십일번째 생일날이다. 

애들이 합세하여 풍선을 매달고 장식하여 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는것이다. 

아내는 미역국을 끓이고, 아들내미는 케익을 준비하고, 딸래미는 양말과 편지글을 적어서 축하를

해 주고있다.

과연 아버지의 역활을 충실하게 하고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하여튼 이렇게 준비해주니 고마울 뿐이며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게하는 시간이다.

 

생일에 대한 의미를 두기를 싫어한다.

생명의 존엄이야 중요하겠지만 내 의지에 의한 탄생이 아니며, 생명체로 탄생된 모든 생명체는 같은

조건의 중요성이 있고, 울음속으로 빛을 볼때 주위에선 웃음으로 맞이했을 것이다.

나만의 생일날이 존재하는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다. 

 

 

 

 

 

 

 

또한가지 나쁜 기억이 늘 따라다니기에..... 

15년의 세월이 지나고있는 오늘이다. 형부의 생일을 축하해준다며 기꺼이 찾아왔던 처제는 꽃같은 나이에

먼 세상으로의 여행을 떠나고만다.

평생 죄인처럼 살아야할것같은 마음은 오늘만되면 더욱 되살아나는 시간이기에 나의 생일날은 싫다.

해를 거르지않고 꼭 이날이면 처제의 봉안장소를 찾아갔지만 오늘은 찾아가질 않았다.

먼 길을 왕래하기엔 아직 아내의 몸상태가 회복이 덜 됐기 때문인데 영혼이라도 이해하리라 믿어본다.

....................................................................................................

 

 

    

 

'오늘하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빼빼로데이 라네요.  (0) 2008.11.12
남한산성에서 모이다.  (0) 2008.10.20
군 동기들 한자리에 모이다.  (0) 2008.10.06
  (0) 2008.09.30
내게 명절은 없었으면 좋겠다.  (0) 200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