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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홍수환의 "열심히 살아라"

by 江山 2008. 7. 2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에 무지막지하게 내리쏟던 장맛비가 주말을 계기로 지루했을 사람들에게

나들이 기회를 주듯이 모처럼 화창한 날씨로 얼굴을 살짝 내미니, 오히려

도둑고양이란 놈이 냉큼 장독대를 차지하고 앉아 일광욕에 한창이다.


요즘 일기에보란게 잘 들어맞지않다보니 사람들의 생활계획을 종을 잡을수없게 하는고로,

무계획으로 하루계획을 설정하고 애꿎은 티비채널만 이리저리 돌리는데,

몇일째 예고했던 세기의대결 복싱 웰터급의강자들인 푸에르토리코의 미구엘코토선수와

멕시코출신의 안토니오 마가리토선수와의 타이틀매치 권투시합을 중계중이다.

(마가리토11회Tko승-코토포기)

k-1. 스피릿. 프라이드. 레슬링과같은 격투기 붐이 한창 조성되어 인기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격투기중에는 신사적인 게임인것같아 좋아하는 경기이다.


권투하면 우리나라에서 홍수환을 빼놓을 수 없다.

77년 당시, 상대인 파나마의 카라스키야를 제물로 4전5기의 신화를 만들며,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그래 장하다 대한국민 만세다”라며  흑백TV를 지켜보았던

온국민들의 가슴에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기도 하다.

 

벌써 환갑에 가까워진 홍수환선수는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며 권투인연합회 초대회장직을

맡고있으며, 강의초대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고 한다.

 

그의 “열심히 일하라”는 이 시대에 어울리는 평범한 강의내용을 발췌해 본다.


인생에서 실수하거나 쓰러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역전의 한방이 있으니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결점을 극복하라.

맞더라도 두려워말고 시련을 기적으로 바꾸는것은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하며

누구나 자신감(confidence)을 갖고 도전(challenge)하면 기회(chance)가 생기고

그걸 잘 활용하면 승리자(champion)가 되며, 자신만의 카리스마(charisma)를 가져야

진정한 프로가 된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악한 직업인 권투선수도 이렇게 여러분앞에 서서 강의하는데,

매도 안맞는 여러분이 못할게 뭐냐며, 진정한 참피온이란 참을 줄 알고, 역경을 피하지

않으며 온순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다면 강의가 아니라 공중도덕 기초질서를 지키라는

캠페인을 하고 싶다며, 아직도 아무데나 담배꽁초를 버리고 열차에서 휴대폰으로

큰소리로 받는 사람이 많다며 안타까워 한다.

이는 지난번 불법주차들 때문에 시간이 지연되어 최요삼선수의 생명을 잃게한

안타까움을 마음으로 울부짖고 있었다.


늘어지는 여름날씨에 더우기 경제까지 어려워 모두들 힘들다고하는 이때에

우리모두 진정한 챔피언의 길을 향해 다시한번 매진해봄이 어떨까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또 주절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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