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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아무리 생각해도 불쌍해진 부모님.

by 江山 2008. 5. 8.

 

자원봉사단체에서 그리고 어린유치원생들이 함께하는 어버이날을 맞이해여

즐거운 한마당잔치를 열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며

자식으로서 다시한번 어버이를 생각해 봅니다.언제나 제자리에 위치해 있는 부모이거니 생각하며,

자신만이 바쁜생활에 얽매인듯이 소홀한 생각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날 문득 부모라는 존재를 생각해보면 내가 필요할때만 찾게되는 것이 부모요, 자신의심신이

편안할때는 내 새끼들에게만 매달려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그게 자식들의 한결같은 마음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치사랑보다는 내리사랑이라 했나

봅니다.

부모님살아실제 섬기기를 다하라고 했지만 부모님이 곁에있기에 마음씀을 소홀하게 되더군요.

혹여 살아계신 부모님때문에 짐이 되더라도 그 짐이라도 되어줄 수 있는 부모님이있기에 그래도

행복함이 있다고 부모잃은 불효자식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내 어머님역시 우리 5남매를 키우시다 이젠 기력이쇠한 가시고기가 되어 인생의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로 나날을 보내고있는 상태인데... 

이마져도 남은 여생을 자식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노인복지요양원에서 지내게된데에는 수술후유증으로

치매증세가 깊어져 이도저도할 수 없는 고민끝에 내려진 결론이다.

효심이 부족한 이 아들과 쉴틈없이 부딪히는 생활환경은 서로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함께살기를 거부하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짐을 싸들고 나가기를 간청하는 당신을 더 이상 붙잡지

못하고 탐탁치않게 여기는 형제들의 의견을 억지춘향격으로 잠재우며 이런 결론을 이끌어내기까지

눈물도 흘려야만했는데 ㅡ

아뭏든 죄스러운 마음은 2년여가 지난 지금도 마음속에 죄의식으로 남아 있는 부분이다.

이제는 요양원에서도 잘 적응을 하여 정신은 정상이 아니지만 딱히 아픈곳 없이 지내주심이 내게는

얼마나 고마운일인지 모르겠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아내, 그리고 아들을 대동하여 따끈하게 떡을 한상자 맞춰서 함께 생활하시는

동료어르신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찾아갔더니, 때마침 복지단체에서 그리고 유치원생 꼬마손님들이

찾아와 위문공연을 하고 있기에 그 상황만을 바라보다 돌아오게 되었다.

어머니 늘 오늘처럼 건강하게 지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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