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도 잊은채 일상의 반복을 진행하다보니 막연히 봄이오는구나하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일요일 오후 봄을 맞이하기위해 인근에있는 용마산으로 나들이를 시도했다.
엊저녁에 아버지의 기일이었기에 제사준비에 애를 많이쓴 아내가 피곤하다며 정상까지는 무리이고
중간지점에서 돌아오는 코스를 요구하기에 그냥 푹좀 쉬라고 만류하고 혼자서 산행준비를 서두르니
딸아이가 굳이 함께가자고 따라나선다.
원래 산행을 좋아하긴하지만 시간이 별로 주어지질않아서 시도를 못하고 살아가고있지만
갔다하면 조금은 높고, 조금은 힘이든 코스를 선호하다보니 기껏해야 350m밖에 되질않는
가까이에있는 낮은곳은 호기심의 대상이 되질못한다.
아내의 요구는 뿌리치고 딸아이와 동행하려니 뭔가 마음이 켕기기는하지만 모른체하고
발길을 옮겼다.
밖엘 나와보니 나도 모르는사이에 이미 봄은 온 대지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싸늘한 바람이 아직은 불어오는데, 골짜기의 얼음은 아직도 남아있는데 봄은 서둘러
겨울을 몰아내고 있었다.
북한산을 바라본 그림인데 황사현상으로 모습이 보이질않습니다.
유유히흐르는 아리수의 물줄기가 봄빛을 띄고 흐릅니다.
아차산성의 고구려유적지를 발굴정비하고있는 현장이보입니다.
바보온달의 전설이 담겨있는 아차산은 삼국(고구려.백제.신라)이 한강하류를 차지하기위해
경쟁하던 전략요충지라고 합니다.
용마산 정상에서바라본 주능선을 걸어왔습니다.
용마산에서 바라본 아차산의 능선입니다.
함께 따라나선 딸아이가 토끼새끼마냥 잘도 뛰어갑니다.
힘들다고하는 아버지를 업고가겠다고 자신만만해하더니 300고지에 이르르면서 서서히
맥이 빠지는가봅니다.
힘들다고하기에 "그만 집으로 돌아갈까" 했더니 목표지점이 얼마남지않았는데 절대루
포기할수없다며 발길을 재촉합니다.
이렇게하면서 살아가는 한걸음 한걸음을 터득해 갈것입니다.
세시간의 산책길을 정치문제를 제외하곤 시시콜콜 우리 두 부녀는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는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엔 말썽많은 아들녀석과 시간을 함께해야겠습니다.
지지고 볶고 살아도 자연은 순서를 바꾸지않는 순리대로 원칙을 지켜갑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그렇게 살아가야겠습니다. 한낱 인간은 자연의 일부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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