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식이형님! 반갑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솟아나는 雨水의 절기를 맞이했습니다.
새봄이면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어린시절의 추억이있습니다.
추억이라기보다 과거의 기억들이 늘 생각나는데, 어린시절 다니던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이사를 하는 관계로 떠나야했던 그옛날의 기억이 수십년이지난 지금도 고향의
그리움은 항상 뇌리속에 남아 있어 지워지지 않는 생의 앨범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태어난 장소를 기억하고 이역만리 머나먼길을 되돌아오는 연어의 회귀본능처럼...
살아가노라니 생활터전을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살아보지만 태어나서 어린시절의 터전은
머릿속에서 잊혀지지않고 향수를 불러일으키게하는 장소이기도합니다.
당시 내나이11살, 이사를 떠나기전까지 일가친척처럼 이웃해살던 광식이형님을 40년이지난
지금, 전화통화로 생생한 육성을 들려줍니다.
뜻하지도않았고 또한 너무 오랜세월이 흐른뒤라 반갑기는하지만 뭐가 궁금하고 무엇을
물어봐야하는건지 순서가 없습니다.
말문이막히고 그져 아! 하는 소리만 나옵니다.
세월의 두께만큼 할말이 많을것같지만 막상 할 이야기가없어집니다.
수다도 자주만나는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많아지는 법이거든요.
빠른시일내 만나서 술한잔하며 40년만의 회포를 풀어보아야하겠습니다.
광식이형 기다려...
* 지난 3. 1일 동문회에 참석하여 40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 없이 많이 변한 모습으로 한잔술로 세월을 용해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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