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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漢子 盲人

by 江山 2007. 5. 19.

   

 

 

  지난번 成均館大에서는 신입생을 상대로 본인의 이름과 부모님의 함자를 한문으로

 써 보기를 했다는데 절반도 아닌 대부분의 학생들이 못쓰더란 뉴스가 나왔다.

 

2009년 1월에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가 초등학교부터 한자를 가르치자며 청와대에 낸

건의서에 생존한 역대 국무총리 20명이 서명했다고 한다.

이는 한자교육 문제의 심각성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는 내 생각으론 그래도 한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은데

위의 높으신 나리들께서 지금이라도 재인식하여 강조하고 있으니 나도 반가운 마음으로

믿지못할 정치꾼들이 오랫만에 옳은소리를 하는것같아 함께 동참하고픈 미련한 생각을 해본다.


 나 역시도 한문을 모르기는 사뭇 마찬가지이지만,
소시적 학과목에도 한문과목이 있었고 국어책에도 언문과 한문을 병행하여 표기를 해
왔기에 그나마 눈에익은 부분이라도 있어 지금까지 연명하고 있는지모르겠으나,
 이 시대의 교육이란게 한문은 물론이요, 역사과목까지 제외시켜놓았으니 학생들이
한문에 맹인이 될수밖에 없는 노릇은 자명한 일일것이다.


 어찌보면 학생들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의 교육정책을 나무라야 할 일이겠지만, 오히려
우리글은 뒷전이요 영어꼬랑지나 나불거려서야 대학 할애비를 나온들 무슨 올바른교육
이라고 하겠는가.


 우리글은 한자에서 유래한 글이다.
한자를 제외시켜놓고 우리말을 해석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연암 박지원은 청나라 건륭제의 70회 생일의 축하사절로 압록강에서 2300리 길인 연경에
도달했으나 황제가 열하에 머물고 있다고하여 다시 700리길을 더 갔다. 장장 3000리 길을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것을 적은 책이 열하일기이다.
 연암이 중국땅을 두루 살피면서 중국말을 몰랐기에 한자필담(漢字筆談)으로 중국에 대한
생활풍습이라든지 알고싶었던 부분들을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간체를 사용하다보니 다소 문제가 되긴하지만, 웬만하면 요즘도 중국,대만,
일본에서는 한자 필담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한자 사용인구는 15억명에 이른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널리쓰는 문자로 사용인구만 보면 세계공통어인 영어보다 많다고 하니 ㅡ.
 우리글과 앞으로의 중국문화권을 고려하고, 상호간의 연계성을 고려한다면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깊이있게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는 미련한 한 인간이 요즘 세태의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며
뭔가 배지가 뒤틀려 범 앞의 하룻강아지마냥 요로코롬 깽깽거리고 자빠졌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