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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치매노인 보듬는`가위손 의사`

by 江山 2006. 9. 27.

 

"의사선생님이 파마도 해줘. 자식보다 낫지."

 

미용기술을 가진 의사가 추석을 앞두고 소외계층 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주위에서 `미용가위를 든 의사`로 통하는 서울 방학동 "유덕기 내과" 유덕기(49) 원장은

평소 미용 봉사를 다니던 치매 전문병원을 돌며 치매로 고생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머리를 손질해준데 이어 그가 돌봐온 독거노인 가정을 찾기로 했다.

 

우연찮게 그의 병원을 찾았던 노인들은 그에게 머리손질을 맡기는 단골손님이 된 뒤

부모 자식 못지않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유 원장은 매달 이들의 머리를 다듬어 드리고 할머니들에겐 두세 달에 한번은 꼭 파마를

해 드려 스타일이 흐트러지지 않게 신경을 쓴다.

 

 병원 밖에선 의사가 아니라 미용사이지만 직업을 못 속이는 듯 건강을 챙기는 일에도

한치 소홀함이 없다.

 

 단골 중 한명인 김흥단 할머니에게 갈 때는 혈압과 혈당 수치를 꼼꼼이 확인한다.

 

중풍으로 쓰러진 할아버지를 수발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김효순 할머니를 위해선 지병인

위장병과 기관지염약을 빼놓지 않는다.

 

유 원장은 자신을 맞을 때마다 "어디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자식보다 낫다" 며 눈물을

훔치는 노인들에게 "오히려 매번 흡족한 마음을 얻어가는 제가 감사합니다" 라며

손사례를 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20여년간 무료진료를 하고 4년째 미용 봉사를 해온 유 원장에게

"서울사랑시민상 대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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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원장님! 훌륭하십니다.

                    아름다운 사회를 위하여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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