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 란...
"환하게 웃는 어머니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바랄게 없어요"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를 13년째 수발하고 있는 한명순(53. 전북 완주 이서면)씨가
22일 털어놓은 작지만 간절한 소원이다.
한씨의 시어머니 김영희(84)씨가 중풍으로 의식을 놓아 웃는것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씨의 하루의 시작과 끝은 시어머니를 살피는 일이다.
식사를 입에 떠 넣어 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수나 목욕, 대소변까지 모두 챙겨야 한다.
한씨 자신도 세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터라 시어머니 병간호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남편 권승당(53)씨는 농사만으로는 생활을 꾸리기가 힘들어 보일러기사 자격증을 따 직장에
다니고 있다.
자연히 집에서 먹을 쌀이나 채소 등의 농사일은 몸이 불편한 한씨의 몫이다.
그러나 한씨는 "남편이 워낙 효자이고 아이들도 할머니에게 잘해 힘든지 모르겠다"고
가족에게 고마움을 돌린다.
한씨에게는 남편 외에도 서울에서 대학3학년에 재학중인 큰아들 창근(24)씨와
군에 입대한 둘째아들 도근(22)씨가 든든한 후원자다.
남편 권씨는 직장에서 퇴근하면 피곤함도 잊은 채 부인을 거든다."어머니를 정성껏모시는 게
자식의 도리인데,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한씨의 두 아들도 방학이나 휴가 때 집에 오면 할머니 곁에 붙어 손과 발이 돼주고, 잠도
함께 잔다.
한씨는 "아이들이 할머니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간호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러한 효행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군수와 면장,학교장이 한씨에게 효부상과 표창을
주려하자 "며느리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며 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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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한 인간은 대단히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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