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버지란 이름으로 /강성만
우리들의 어린 시절
잊지 못할 추억 있지
아버지가 사다주신 선물
고맙다는 말도 못 한 채
어느새 애비라는
이름으로 살아왔구나
가쁜 숨 허덕이며 아버지로 살았다
그 옛날 아버지도 그렇게 살았겠지
우리들의 학창 시절
잊지 못할 추억 있지
아버지가 담아주신 사랑
고맙다는 말도 못 한 채
어느새 애비라는
이름으로 살아왔구나
가쁜 숨 허덕이며 아버지로 살았다
나처럼 아버지도 그렇게 살았겠지
#2
막걸리한잔 /강진
온동네 소문 났던 천덕꾸러기
막내아들 장가 가던 날
앓던 이가 빠졌다며
덩실더덩실 춤을 추던 우리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들 많이 컸지요
인물은 그래도 내가 낫지요
고사리 손으로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
아버지 생각나네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그 자리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했어요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아장아장 아들 놈이 어느새 자라
내 모습을 닮아버렸네
오늘따라 아버지가
보고싶어서 그날처럼 막걸리 한잔
아버지 우리 아들 많이 컸지요
인물은 그래도 내가 낫지요
고사리 손으로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
아버지 생각나네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그 자리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했어요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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