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행에서 얻어온 도토리를 말리고 껍질을 벗겨내고 물에 우려내어 도토리묵에 도전했다.
도토리.
조선후기실학서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다양한 도토리 요리법이 있다.
그 중에서 도토리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별미다.
도토리를 갈아서 체에 걸러 앙금을 끓이면 묵이 되는데 반찬이나 묵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게다가 국수나 율무와 섞어 먹으면 묘한 맛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를 했다.
도토리를 갈아 멥쌀가루, 느티나무잎과 섞어 도토리떡을 빚었다.
곡식가루와 섞어 도토리죽을 끓이기도 했고 도토리밥도 지었으며 누룩으로 발효시켜
도토리막걸리를 빚기도 했다.
도토리를 콩과 함께 반죽하여 주먹크기로 뭉쳐 솔닢이나 볏짚을 깔아 띄우면 도토리메주가
된다..
이 메주로 장을 담그면 맛있는데 평북 강계의 도토리된장이 유명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설사와 이질을 낫게하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도토리를 먹으면
살이 오른다고 했으니 건강에 좋은 별식으로 여겼는데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치통에
도토리껍질을 물고 있으면 통증이 사라진다고 했다.
도토리의 용도가 다양했으니 옛날 강원도골짜기에서는 겨울철에 도토리 수십가마를
저장해놓아도 부잣집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__ 윤덕노의 푸드스토리 중에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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