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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

한줌의 재로 변한 내어머니.

by 江山 2015. 4. 7.


한줌의 재로 변한 내어머니의 유골을 끌어안고 소리도 내지못하며 애를 끊는 아픔으로

꺼이꺼이 많이도 울었습니다.

자식노릇을 다하는 일이야 한구석에 밀어놓더라도 

자식때문에 부모의 가슴에 근심걱정 끼치지 않게 살아줬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했음이

한으로 남는다.

영원한 삶이 없기에 80년이상의 세월을 살으셨으니 결코 아깝지않은 시간이야 흘렀겠지만

가난한 모진삶이 불쌍하고 치매로인해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못한 10여년의 세월이 한없는

가여움으로 남는 한 생이었다.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를 다하라고 했으며 그 외 많은 사람들도 입버릇처럼 말해왔듯이

자리만 보전하고있을지언정 살아있는 부모가 있을때가 좋을때라고 말들했다.

이제 그 어머니의 모습을 어디가서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기가 막히는 일이 되었다.

그동안 잘 해드리지 못해서 죄스럽습니다.

자식노릇을 제대로 못해서 죄스럽습니다.

이제 다시 살아 돌아오신다해도 자식노릇 또 못할것은 뻔한 일이겠지만 지금의 심정은

안타깝고 아쉽기만 합니다.


어젯밤 꿈속에 두분이서 어느 잔칫집에 가신다며 나가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아버지곁에 나란히 고택을 마련하여 엇그제 청명일에 잔디를 입히고 비석을 세웠는데

배추뿌리가 잘려나가면 흩어지는 배추잎처럼 천하에 고아로 남게되었으나 우리 5남매  

화해하고 웃으며 잘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