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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

친구들아 반갑다.

by 江山 2012. 8. 13.

8/12(토), 13(일) (1박2일).

국민학교어린시절 함께자라 온 고향친구들을 시골땅에서 다시한번 만났다.

해마다 여름이면 고향냇가에서 천막을 쳐놓고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이고 밤새도록 소주잔을 기울이며 옛날로 돌아가보는 시간여행을

하는데 오늘 그날을 맞이하여 흩어져사는 여러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본다.

시골이다보니 학교의 규모도 작고 학생수도 적어 오붓한맛이 있어 좋으나, 그 몇명되지도않는 동창녀석중에 이미 세상을 등진놈들이 있고

살기가 바빠서인지 동창친구들에게 아예 관심을 두지않고 종무소식인 녀석들을 빼고나면 불과 열댓남짓한 인원이 전부이다.


머리가 허옇게 변해버린 세월을 살아왔지만 또다시 모이면 이새끼 저새끼하며 편한 맘으로 떠들어대며 영락없는 소싯적으로 돌아가 있는

우리들을 발견함이 참 좋다.

이젠 누가 누구의 인생을 책임져줄일도 없고 잘 산다고 우쭐댈일도아니며 못 산다고 고개숙일일도 없다.

그져 오늘만큼은 옛날의 우리로 돌아갈 뿐이다. 


헛발질의 족구한판도 세월의 무게에 힘겨워지고, 엇저녁 거나하게 먹은 술기운이 쉽게 사라지지않는다.

자리를 마련하느라 애써준 시골녀석들에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다음에 만날때도 이모습 그대로 언제까지나 함께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