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 & Column

꿈에... 그 친구가 보고싶다.

by 江山 2012. 2. 19.

 

꿈에 오래전 학창시절의 친구가 나타났다.

너무나 반가워서 껴안고 손을 맞잡고 얼굴을 부비며 기가막히게 울었다.

가야한다며 떠나려는 그 친구를 붙잡아두려 애를쓰며 아쉬워하다 깨어보니 꿈속이었으며 생생한

모습이어서 한숨이 푹하고 나왔다.

 

유달리 친하게 지내며 그가 생활하던 자취방에서 라면도 끓여먹고, 재주도없는 기타를 둥둥치며 돼지

멱따는 소리를 질러대기도 했고, play boy誌를 함께보며 낄낄대기도 하며 손발이 잘맞아 공을차도 또는

얼음축구를 해도 한팀을 구성하여 승리를 이끌며 꿍짝을 과시했었다.

 

공부와는 별개로 이쁘게 노트며 핸드북정리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그렇게 학교시절을 보냈었는데,

졸업과동시에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이별을 하게된다. 

뭐가뭔지 모르게 세월은 흘러가고 만나볼 수 없는 그친구의 소식을 이놈 저놈에게 물었을땐 자세한

근거도없지만 이미 먼 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는 아쉬운 이야기를 듣게된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많은 세월이 흐르고 많은 친구들의 소식도 알고있지만, 유독 이친구에대해서는 언급도없으며 지금까지

나타나지않고 있는걸보면 크게 잘못된것임이 분명한 느낌이다.    

35,6년전의 이친구가 느닷없이 생생한 모습으로 내앞에 나타난것은, 1년이란 시간동안 참여하지못했던

친구들과의 오늘의 모임으로 인도하기 위해서일까.

 

싸늘하기만한 이 계절에 그친구가 보고싶어진다.

 

   

'주저리 & Co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길에서 흐르는 눈물.  (0) 2012.06.14
이런친구 저런친구.  (0) 2012.06.01
졸업식, 눈물이 나야하는게 아닐까.  (0) 2012.02.10
2012년 설 명 절  (0) 2012.01.19
중국방문을 마치고.   (0) 2012.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