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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

선거판은 끝이났다.

by 江山 2011. 3. 12.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초등학교 임원선거가 진행된다.

우리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6학년 회장후보 4명, 5학년 부회장 11명의 후보들이 출마를 했는데,

지난해에 부회장선거에 출마하여 고배를 마시고 올해에는 회장후보로 출마해 재도전에 나섰다.

선거결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에도 낙선을 했다.

선거용 벽보를 만들고, 피켓을 만드는데 방법도모르고 좋은 아이디어 구상이 난감하여 디자인을

전공한 사촌언니까지 초청하여 밤새도록 예쁘고 멋지게 만들었으나, 결과가 좋지않아 일시에 허

무로 돌아간 느낌이들어 마음이 무겁다. 

무엇보다 기대를 벗어나게된 아이의 마음에 무거운 짐이 되지않을까 하는 염려가 걱정되어  잘

다독여주긴 했으나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마음이 어디까지인지 걱정이다.

 

당락이야 당연히 다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문제지만, 각종 소문에 의하면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는데에 커다란 문제가 되고있다.

유권자들에게 떡볶이를 사주고 선생님들에게 뇌물공세를 펼친 엄마들의 과열경쟁에서 빚어진

상황들로 그 범주에서 제외되어 오로지 정정당당히 싸워줄것만을 강요했던 우리의 생각들이

당락의 차이를 판가름하게 되었다는데 대해 교육의 미래가 어떻게 될것인가에까지 의심하게 된다.

 

충분한 지지자들이 있었고, 활발한 활동이 있었고, 이에 따르는 인기가 충분했기에 낙선하더라도

섭섭함을 충분히 메울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독 우리 아이의 무효표가 30개나 나왔다고하니

의심을 져버릴수가 없다.

학교를 상대로 이의제기를 하거나 문제를 거론할 필요는 없다. 더 웃긴 꼴이 될테니까.

다만,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들과 자녀를 기르는 부모들의 삐뚤어진 사고방식들이 정정당당한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랄뿐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게하며 성장시킨다면 어두워질 우리 사회가 갑갑해 보인다.

 

제 자식을 사랑하지않는 부모들이 어디있겠는가. 바른길, 정당한 길로 인도할때 이기주의가 사라

지고 밝은 사회가 이뤄지지않을까하여 고대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게한다. 

실망한 어린마음이 빨리 회복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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