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믿음의 혼동.

 

지난 25일 `봉은사 땅밟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

내부에서 일부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식 예배를 하며 `이 땅은 하나님의 땅`이라는 것을 선

포했다.

"하나님에 의해 이 땅은 파괴될 것이고 하나님에 의해 회복될 것이다" 라는 내용이다.

 또한 기독교식 예배가 끝난 뒤 "우상은 무너지고 주의 나라되게 하소서" 라는 자막과 함께

"우리가 밟고 지나간 자리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보냈다고 믿는다" 라는 발언이 포

함 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좋은 마음으로 예배를 한것은 이해하나 다른 종교를 포용할 줄 모른

다는 것은 치졸하다" " 주님이 진짜 존재한다면 이런 행동을 좋아하실까" "이건 좀 심했다"

"현대판 십자군" 이라며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으로 인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구 동화사

와 미얀마의 한 사찰에서도 일부 개신교 신자들이 이와 유사한 행사를 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동화사 영상에서는 1995년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대구 경제

 쇠락, 교회의 분열, 인구 감소, 이혼율 전국 최고, 강력 범죄 증가 등 대구에서 일어난 부정적

인 사건을 모두 "큰 굿판이 열리고, 통일대불우상이 세워지고 불교대학이 세워지면서 이뤄진

결과" 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동영상이 급속하게 퍼지며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신자들의 사과 목소

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