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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社說) 교장이 무더기로 수사받는 현실.

by 江山 2010. 4. 2.

 

교육계의 추악상이 끝 간데없이 들춰지고 있다.

교장. 장학관직 매관매직. 학교시설공사 뒷거래, 급식및 방과후학교 위탁업체 선정 등과 관련한 비리에 이어 서울과 수도권 전 현직 교장 157명이 수학여행, 수련회 등 학교단체행사를 치르면서 고정적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경찰에 무더기 적발 됐다.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장은 7명중 1명이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니 교육계는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진 셈이다.

이번 비리는 학교 교육을 책임진 학교장들이 주도한 것이라서 더욱 참담하다.

스승의 표상이 돼야 할 교장들이 검은돈의 노예로 전락한 처지에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에 대한 위엄이 설 리 없다.

 

비리에 연루된 교장들은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학생 잘 가르치라"고 "정직하게 살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게 모두 위선이었던 셈이다. 누굴 믿고 자녀교육을 맡겨야 하느냐 는 학부모들의 개탄이 끊이지 않는 현실이기에 미래 세대의 교육이 큰 걱정이다.

비리 교장들은 선량하고 정직한 다른 많은 교장선생님들에게 도매금으로 욕을 먹게 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업체와 결탁한 교장들의 비리는 수십년간 곪았던 것이기에 단기간 내 근절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엄중 문책과 교장공모제의 조속한 도입을 비롯한 제왕적 교장권한 축소 등 제도를 개선하면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평생 교육자로서의 명예를 지키려는 교장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 있을 것이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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