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다.
모르는 것은 몰라서 답을 못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답을 못 내리는 경우도 있다.
뒤늦게 엄마나이 마흔에 얻은 우리집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열한살짜리초등학교 4학년의 딸아이가 있다.
학급회장선거에서 탈락하여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며 스스로 계획했던
뜻을 이루지 못하여 몇날며칠을 속상해하는 욕심 많은 아이이다.
학교에서 주는 賞은 모두 휩쓸어 올 만큼 욕심이 지나친데,
알고싶은 것도 많아 교과문제라든지 사회에서 이슈화하는 문제를
느닷없이 물어올때는 가방끈이 짧은 부모입장에서 정확한 답변을
못 내려줄 때 난처할 때가 많이 있다.
어제도 TV에서 遺産과 落胎의 문제에 관하여 보도되는 것을 보더니,
정상적으로 발육을 못하고 뱃속에서 죽은 태아를 어떻게 유산해야
하는지를 물어온다.
그런 경우에도 배를 수술해야 되는 거야?
못 들은척하며 전혀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려 답을 못하고 말았다.
우리 두 아이들은 산모의 몸 상태가 여의치 않아 제왕절개로 생산을
하게 되어 엄마의 배를 보고 자라다보니 자연스레 아이 낳을 때는
배를 수술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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