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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우리시대 이야기

by 江山 2008. 12. 9.

 

 

지금은 초등학교로 부르지만 우리시대의 국민학교는 그야말로 정감이있던 시절이었다.

꼬치를 내놓고 멱을 감고 놀았던 그시절의 친구들이 아직도 연을 이어 동창모임을

하고있는데, 어릴때부터 쭉 얼굴을 대하며 살아왔기에 세월이 꽤나 흐른 지금에서도

서로 만나면 나이 들었다는 생각은 간곳없이 언제나 부담없는 옛날로 돌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어 그것이 참 좋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어떤 화제의 이야깃거리도 아무런 문제없이 마당을 펼칠 수 있는데,

오늘은 꼭꼭 숨겨놔야 했던 性적인 문제가 대두되었겠다.

일주일에 몇회가 가능하냐는 한녀석의 물음에 바로 직격탄이 날아드는데,

야 임마! 한달에 몇 번이 가능한가를 논해야할판에 어떻게 일주일 단위를 논하냐

이 쌔꺄!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언제부터 벌써 이런 위치에 놓여있었더란 말인가.

살아가는 일에 묻히다보니 어쩌면 정작 중요한 한가지는 잊고 살아온듯도한 그런

기분으로 우리는 술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제 나이도 그렇고 세월의 때도 묻어 있으며, 건강상으로도 점점 쇠퇴해져 가고,

안과 밖으로 생각과 고민이 많이 있을 그런시기를 살면서 함께 고개를 숙여야만하는

사내들의 마지막 자존심마져도 무너져 내린다고 생각하니 입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그런데, 그런것들을 무시하는 친구 한녀석이 있는데 아직도 정력이 뻗쳐서 아침이면

개인용텐트 몇 개쯤 치는것은 식은죽 먹기처럼 쉬운일인지 벌떡이는 힘을 주체못하여

그 왕성함을 자랑이라도 하듯 동네방네 소문이 자자하리만치 바람을 피우고있는

무지막지한 놈이 있다.

이 미련한 놈이 꼭 생겨먹은것하고는 시커먼 반투니그로족이요, 힘은 항우장사에 비할

듯하고, 덩치는 변강쇠와 흡사한 형상으로 외모로 봐서는 여성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을듯한데 모르긴해도 그놈의 힘만은 대단할것 같은 느낌은 충분한 놈이다.

나이 50을 넘겼으니 옛날같으면 어른중에서도 늙은이 소리를 들을 나이에 아직도

그놈의 물건은 지칠줄모르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음이 어쩌면 그렇지못한 자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늙으나 젊으나 영원한 숙제인 성문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문제이며,

이제 성문화도 많은부분 개방화되다보니 무조건 숨겨야만 할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노골화해서도 아니되겠지만 삶에있어 여러 가지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것만은

사실인듯하여 조화를 잘 이룰수있는 자리매김이 돼야하지않을까.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