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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물따라...

사패산(552m) (회룡역-정상 -사패능선 -망월사 -망월사역)

by 江山 2008. 11. 24.

11월도 막바지를 달리고있는 주말이다.

예정했던 계획이 무참히 박살나는 어지러움때문에  가만히 앉아있기가 몹시 괴롭다.

하여, 배낭을 둘러메고 산행이나 할 요량으로 사패산으로 떠나기로 한다.

지금부터 사패산으로 가는길을 따라가 봅니다.

 

회룡역에서 내려 회룡탐방센터(현위치)에서 출발점으로 석굴암 - 범골능선 ㅡ 사패산 ㅡ 사패능선 ㅡ

포대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망월사 - 원도봉계곡 - 망월사역으로 하산하는 여정을 택합니다.

 

 

 

회룡사와 석굴암으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오른쪽 개천을 건너 능선길을 택하면 범골능선이다.

여기서 바라보이는 길은 석굴암으로 향하는 길로 석굴암까지 산을 깍아내어 포장길이 형성되어 있다.

 

 

석굴암내에는 돌부처상이 온화한 자세로 모셔져있고, 돌틈사이에 꽤나 넓은공간의 방이었다.

돌로 만들어진 문짝이 이색적이었다.

석굴암의 내력은 아래 사진의 연혁에서 볼수있다. 

 

 

 

 

 

범골능선에서 바라보이는 사패능선,사패산과 삿갓봉이 보인다.

 

 

사패산정상인데 다른산들의 좁은공간과는 달리 넓은 너래반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참을 올라온듯한데 겨우 552m고지이다.

뿌연하늘로 가시거리가 희미했다.

 

 

정상에 산불예방감시카메라가 천천히 빙빙돌면서 눈을 부릅뜨고 감시에 여념이없다.

 

 

삿갓바위와 의정부시내가 뿌연모습으로 내려다보인다.

 

 

범골능선아래로 석굴암과 회룡사(아랫쪽).

 

 

사패능선에서 내려다본 회룡골과 지금까지 족적을남긴 범골능선.

 

 

 

 

 

 

 

 

포대감시초소에서 조금지나 좌측으로 가파른 계단길로 하산하면 망월사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어둠이내리더니 산길은 이내 캄캄해진다.

망월사를 카메라에 담지못할정도로 어두워져서 하산길이 더디기만 했다.

 

 

엄홍길이 살던 집터라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이곳에서 사람이 살았다고는 믿겨지지않을 그런 곳이었다.

어둠속이라서 주위를 자세히 볼수는없었지만 2000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는건 아무래도 거짓말같았다.

나역시 시골출신이긴하지만 절간도아니고 산도적도 아닌바에야 채소하나 심을만한 공간도없는 돌맹이

천지뿐인 이런계곡에서 살았다니,  더군다나 아래 원도봉이있는 마을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게아니던가. 

진짜인지 누가 해명좀 해주소!

 

 

 

 오후 2시에 출발하여 6시반에 하산하기까지 약 8.0km의 그리 멀지않은 코스이나 4시간반의 사패산

산행을 어둠속에 마쳤다.

오랜만의 산행길에 계단길을 오를때는 다리에 힘도 많이주어져 천천히 발길을 옮겼는데,푸르던 나뭇잎도

모두 옷을 벗어버리고 단풍의 자취도 사라져 온통 바닥에 이불을 깔아놓은듯 낙엽으로 뒤덮어 놓았다.

이렇듯 각자의 생존을위한 준비를 차분히하고 있는 모습으로 낙엽도 각자의 고운색을잃어 말라비틀어진

계절입니다.

도 출출하여 막걸리나 한사발 마시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두리번거리며 내려오다보니 망월사역이

나타나고 말았다.

산행객들도 별로 없고 한적하기만 했기에 그냥 열차에 몸을 싣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