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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서로다른 생각들(時祭를 준비하며...)

by 江山 2008. 11. 2.

 

 

 가을 이맘때면(즉 음력10월이후) 연례행사로 치뤄지던 시제(時祭 )의 모습들을 보아왔고, 또 지금도

그 나름대로 행사의 맥을이어 조상들을의 얼을 기리고 있다.

 

 옛날에는 온동래사람들이 모두모여 지게로 제(祭)에 필요한 물건들이며 음식물들의 짐을 옮겨주는 역활로

일손도 거들고 한끼식을 해결할수있는 수단의 좋은 자리였던것 같다.

너무 가난했던 시절이었기에 먹는것에 궁색했던 그런때를 모두가 기억하듯이 어린아이들은 때가 꼬질꼬질한

손으로 산소에서 제례가 끝나면  흰떡가래를 받아오는 것으로 새로운 먹을거리를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추수가 거의 끝나고 일손도 한가한때이기에 모두가 그렇듯이 품앗이격으로 일손도 도우며 먹거리 잔치도

벌어져서 좋은 상황인 것이다.  

 지금은 그런 전통도 방법이 변질되어 산소엘 찾아가지않고 대부분 집안에서 제사를 올리는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맏아들에 장손으로 회피할수없는 입장의 존재이기에 행사준비를하지만, 남자들이

할수있는일은 별로없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순전히 여성들의 몫으로서 아내의 일차지가 되고말았다.  

이 기회를 빌어 전국의 맏며느리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맏며느리들이 모두 해당되는것은 아니고 장손의 며느리들을 이름).

 

 몇 안되는 가족구성원이다보니 찾아올 제관들이 별로없다. 그 중에서도 동생놈이 찾아와주지않는데는 큰

불만이 있다.  날짜를 잊어버릴수도있겠지만 그만큼 신경을 쓰고있지않고있다는 증거이기도하다.

같은 형제인데 어떤놈은 기억해야하고 어떤놈은 기억하지않아도 되는것인가.

연락도 하질않았지만, 다른집들도 마찬가지로 둘째, 셋째아들로써 요런놈들이 재산분할할때는 더욱 따지고드는

놈들이기에 얄미움의 대상이 된다 .

 형에게 의지하고 사는 세상의 많은 동생들이여!  가문의 책임을 짊어지고있는 형의 입장을 한번쯤 생각해주고

함께하는 형수에게 양말짝이라도 한개씩 선물해 주시오. 작은것에 감격하여 집안이 훨씬 잘 굴러갈텐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