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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현대인의병 우울증

by 江山 2008. 3. 31.

 

 

 

지구의 온난화현상으로 겨울이 겨울답지않게 추위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져가는 기후변화를 해해마다
보여주고있지만, 지난 겨울엔 예상외로 추워야했던 하나의 기억이 있다.
친구놈에게서 뜻하지않은 전화를 받게된다.
마누라가 죽었다며 울먹이는 저편의 목소리에 할말을 잃어버리고말았다.
이 친구, 몇 안되는 어릴적 친구들중에 그래도 금슬좋기로 정평이 나 있었는데, 갑자기 마누라가 죽었

다는 말이 도저히 믿기지않았기 때문이다.
 이유인즉, 우울증으로 인해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자살행위였는데...
오랫동안 고생을하며 치료의 방도를 찾아봤지만 효과를 보지못하고 인생의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점점 증가추세를 보이고있는 우울증세는 그냥 죽고싶다라는 충동이 지배적이라고
하는데 주위의 특별한 관심도 필요하겠지만 이겨내려는 본인의 굳은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로하다.   
현대의학으로도 아직 발병원인을 알아내지못한 우울증을 전문가들은 암, 비만과함께 21세기를 위협

는 질병으로 꼽고있다.  자살 충동을 일으키며 자살의 80%정도가 우울증에서 비롯된다고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약 320만명에게 발병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두배정도 많다고 하는 취재내용이다.

 

기록을 살펴보면,
불멸의 화가로 불리우는 "빈센트 반 고흐"는 우울증에 시달릴때마다 가난한 농부를 화폭에 담으며

이를 벗어나려 애썼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환청을 호소하며, 심지어 자신의 귀를 자르는 자학증세까지

보였다고 한다.

6살때 형을 잃어 충격에 빠진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영국의 작가 제임스 배리

우울증을 겪으며 동화 "피터팬"을 창조해냈다.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 명작을 남긴 미국의 "어네스트 헤밍웨이"도 심각한 우울증세

때문에 엽총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쏘아 자살하기도했다.
강물에 투신한 영국의여류 "버지니아 울프"가 그러했고, 러시아의 풍자시인 "블라디미르 마이코프

스키"  또한 불행한 연애로 고민하다 자살한 경우를 볼수있듯이 모두 우울증에 져버리고 말았다.

 

우울증은 봄철에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자신과 이웃의 삶에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충고한다.

 

바람이 차거운날 김치 몇포기를 싸들고 친구놈을 찾아갔더니 시간가는줄모르게 자신의 넉두리를

하염없이 풀어놓는데 마음만 답답함을 안고 돌아왔다.
그나저나 이 친구 나이50에 아직 중고등학교에 다니고있는 아들녀석들을위해 새장가를 가야하는지,
아니면 새끼들을 바라보며 독수공방 술잔을 벗삼아 살아가야하는건지, 무지하게 걱정되기두 한다. 

아뭏든 다시 힘내서 열심히 살아다오.

그리고 소주한잔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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