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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먹고살기 참 힘들다.

by 江山 2008. 3. 24.

 

일전에 某방송에서 動行이라는 프로그램을 본적이있다.

유아 둘을 둔 젊은부부가 직업이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힘들어, 여기에 밀린 월세를 해결하기위한

방법조차 대책을 세우지못하고 살아가는 한 가정을 본다.

먹을것이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해주니 그것으로 만족해하며 모자르는 양을 애써 외면하며 괜찮다고

하더니, 더 끓여주는 라면을 허겁지겁 먹으면서도 오히려 엄마의 심정을 두둔해주는 여섯살배기아이와

자식에게 풍족하게 먹이지못하는 죄스러움의 엄마는 서로 부둥켜안고 얼굴을 부비며 눈물을 흘리는

대목에선 보고있는 입장에서도 같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요 몇일동안 안면이있는 사람이 집수리를 한다며 일을 부탁해와 별로 내키지는않지만 그러마하고

덜컥 일을 착수하고보니, 이건 돈이 문제가아니라 사람을 골병들게하는 어려운 일들이 산적해있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노동을하지않던터라 하루일을 마치고나면 그야말로 파김치가되어 피로감에 만사가

귀찮아지니, 늦은 저녁을 먹고나면 눈이 저절로감겨 눈까풀이 천근이다.

잠자기전에 해오던 집안청소가 고스란히 아내몫이되어 나와함께 고통분담을 나누게된 처지가되었다.

이렇게되었으니 금전적으로나마 선물처럼안겨주어 서로의 피로를 풀어봐야할텐데, 결과적으로는

그렇게되질못했기에 더욱 힘이빠지고 고생만 잔뜩한 봉사한 셈이되고말았다.

아는사람이라고 성의껏 일을 끝내주었더니 일당도되지않는 금액을 전달하고있는것이다.

싸워볼려고 마음도먹었지만 그렇게 할 필요성이없다고 생각해서 무마하고말았는데...

 

이 사람을 상대로해서 떼돈을 한몫 챙기자고 생각한것도 아니건만, 인색해도 너무 인색하기에

마음에 불편함이 있는것이다.

이는 다시한번 종교와 관련짓게하는 부분이다. 그 양반, 교회의 장로라는 직함을 갖고있기에 나로서는

더욱 경계의 대상이며 인정이없을것이라 단호히 생각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렇다, 내 예상이 빗나가지않았음을 또한번 느끼고있는 상황이다.

언제나 말은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거짓과 내욕심만으로 똘똘뭉쳐진 사람들이기에

믿는사람들을 믿지못하는 사람들의 한 부류로 치부하게된다.

혹시, 하느님을 찾는 종교인들의 반발이 있을지도모르지만, 단호하게 주장하건데 제발 진정한 하느님의

본뜻을 이해하고 말이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며 "사랑"을 펼칠수있는 그런 자세로 믿음을 가까이 할수있기

를 진정으로 바래본다.

교회에나가서, 입으로만 주여!를 외친다고 믿음이 충만한게 아닌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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