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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 Column

혜진아, 예슬아 돌아와다오.

by 江山 2008. 1. 24.

 

안양에서 두어린이 혜진이와 예슬이가 실종된지 한달이 되었다.
모든 부모된자들의 아픈가슴을 무엇으로 표현될수있을까마는, 죽지못해 살고있을 엄마 아빠의
고통을 벗어내 주기위해서 빨리 아이들이 돌아와 주기만을 간절히 바랄뿐이다.


이런대도 아직 경찰의 수사는 종을 잡지못하고 아무런 단서하나 찾아낸것없이 국민들의
제보만을 기다리고있는듯한 느낌마져든다.

 

 지난번 제주도 양지승양 피살 사건과 재벌회장 보복폭행 사건에서 드러난 경찰의 부실 수사와
석연치 않은 태도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던 지난일들이 떠오른다.

 

지난해 3월, 지승양의 주검이 집근처 쓰레기더미에 버려져있고 살해범이 아동유괴 미수 전력이
있는 전과 23범의 이웃주민이었는데도 경찰은 사건 발생 40일 만에야 가까스로 시신을 발견하고
범인을 붙잡았다.
 실종된 지승양을 찾기 위해 경찰이 애쓴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실종유괴아동 앰버경고시스템 (전광판과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상황을 전파하는 AMBER Alert)의
첫 대상이 될 만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던 사건이었고, 경찰이 수사에 투입한 인원만 해도
연인원 3만여명이라고 한다.
 
그 결과 자칫 미궁에 빠질뻔했던 사건을 뒤늦게라도 해결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랄 수도 있다.
그러나 지승양 집 근처에 있는 살해 현장과 아동유괴 전과가 있는 범인을 놓칠 정도로 수사에
허점을 보인 것은 심각한 문제다. 게다가 범인 송모씨는 성폭력 전과가 없다는 이유로
1차 용의선상에서 제외한 채 엉뚱한 바다 속을 뒤지느라 시간만 허비했다.
 
이게 우리 경찰이 외국의 수사관계자들까지 불러 노하우를 전수할 정도로 자랑하는
과학 수사인가를 되묻고싶다.

 

우리의딸들 혜진이와 예슬이가 지난일들의 과오를 답습하지않고 놀이터에서 놀다온것처럼
태연한 모습으로 아무일도없었던것처럼 지금이라도 빨리 "엄마"하며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기적처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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