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의 봄날이다.
게으른탓에 올가을 단풍맞이도 못하고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
한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때문에 이 시간까지 왔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답답한 마음에 동래뒷산인 봉화산의 떠나간 가을의 뒤꼭지라도 보자고 산책길을 나서본다.
이 가을은 뭔가 그립다.
그냥 눈물이 날것같은 이 가을...
2024/11/22. 금. 봉화산 1200*800
▼지역 문예단체에서의 시화전.
▼ 어떤이의 소원이 담겨 있을까.
돌탑이 나름대로 정교하게 잘 쌓여있다.
▼지난여름 딱따구리가 이 나무에 둥지를 마련하고 번식을 했었는데...
먹이를 물고와 숨어서 지켜보는 나를 경계하며 울음소리도 내지않고 둥지접근을 하지 않았었다.
새가족도 새끼보호를 위해 이런 수단을 쓰고 있는데 어떤 젊은 부부가 자신들의 오락에만 빠져
내팽개쳐진 어린자식들이 빈집에서 죽어간 어이없는 뉴스가 전해졌던 일도 있었다.
▼오리나무의 속을 보면 나선형으로 자람을 볼 수 있다.
아마 이동할 수 없는 식물의 특성상 자연의 외부적인 힘에 의해 쉽게 부러지거나 쓰러지지
않으려는 나름의 생존대책이 아닌가 한다.
▼참나무6형제 중 그래도 가을을 붙잡고 있는 갈참나무.
▼슬피우는 억새.
▼야산고비
▼곱게 내려앉은 낙엽길을 걸으며 이대로 가을이고 싶다.
참 포근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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