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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라 물따라...

물매화와 야생화/대덕사계곡.

by 江山 2024. 9. 29.

물매화의 예쁜모습을 보고 몇년전부터 가을이 되면 물매화타령을 했다.

사실상 좀 멀다는 이유로 그 꽃 하나를 보자고 나서는 일은 경제적 효율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 강했는지도 모르겠다.

꽃을 찾아다니는 재미로 나들이를 하고 있으나 그렇다면 아직까지 관심이 덜 하다는 계산밖에

되질 않는다.

꽃쟁이들이 올려주는 상황을 확인하고 올해엔 큰맘먹고 그 아름다운 자태를 만나러

평창의 대덕사로 네비양의 안내를 부탁했다.

점심때쯤 도착했는데 많은 꽃쟁이들의 방문을 빨간 립스틱으로 물들이고 분주하게 손님맞이를

하고 있는 주인공을 만났다.

이쁘다 참 이쁘다, 순백의 꽃잎과 곱게 바른 붉은립스틱, 영롱한 이슬처럼 수술끝에 매단 동그란

꿀샘까지 그 이상의 더함도 모자람도 필요없을 만큼 충분한 아름다운 자태로 누굴 유혹하기 위해

요로코롬 피어있는가.

봄꽃 여름꽃이 지고 난 후 이 가을날을 장식하기 위해 애써 피어나는 그를 난 사랑하지 않을 수

었다.

 

한낮의 따가운 가을햇살아래 설악산에서의 이후 자연상태에서 처음만나는 솔체꽃과 왜솜다리,

연잎꿩의다리, 자주쓴풀, 병아리풀, 산부추, 고려엉겅퀴 등등 야생의 귀한 식구들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름이 지난지 한참 되었건만 더운 햇살을 아직도 한여름으로 착각이라도 했는지  도심에서도

이미 사라진 참매미가 여기선 울고 있었다.  

   

 

 

  ▼2024/9/27.(금)  평창 대덕사계곡.  맑음.  

 

  ▼립스틱물매화.

  꽃잎5장, 꽃술5개, 헛수술5개는 12~22갈래로 갈라져 각각의 끝에 둥근꿀샘이 있다.

 

 

 

 

 

 

 

 

 

 

 

 

 

 

 

 

 

 

 

 

  ▼솔체꽃

 

  ▼왜솜다리

 

  ▼고려엉겅퀴

 

  ▼조희풀

 

  ▼미국쑥부쟁이

 

  ▼산부추

 

  ▼병아리풀

 

  ▼자주쓴풀

 

  ▼연잎꿩의다리

 

  ▼솔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