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6. 월 맑음.
오랜만에 야생의 숲속으로 가본다. (백봉산 묘적사).
햇빛이 내리쬐고 파란 하늘이 보기좋은 가을날의 그림한폭을 선사하는 그런 날이다.
툭탁툭탁 밤과 도토리가 떨어지는 소리에 홀로있는 산속에서 가끔씩 놀라기도 한다.
밤과 도토리는 밤벌레와 도토리거위벌레의 침입한 구멍으로 온전한게 별로없어
내가 주워먹을 만한 온전한 것들은 한참 찾아야 할 정도다.
그렇게 생태계는 자연적으로 굴러가고 있는 현장에서 오늘 만난 특별한 생명들을 만나고 온
오늘이다.
그들을 열거해보면 영지버섯, 노루궁댕이버섯, 떡다리버섯, 엄청튼실한 이름모를 버섯, 팥배,
올해 유난히 귀해진 갓버섯, 멧돼지들의 목욕탕 등, 또한 생전처음 만나게 된 어린 하늘다람쥐의
만남은 더없는 반가움이 아닐 수 없다.
850*637
영지버섯
나무는 죽어서도 풍성하다.
그들은 스스로 키워온 모든 것을 숲으로 되돌려놓는다.
생태학자들이 말하는 "되먹임 과정"이 없다면 생태계는 아주 빠르게 파멸 할 것이다.
팥배나무
노루궁뎅이버섯
접시껄껄이그물버섯?
거제수나무
멧돼지목욕탕
큰갓버섯(식용)
하늘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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