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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목)

호랑가시나무

by 江山 2022. 9. 25.

노박덩굴목 > 감탕나무과 > 감탕나무속 >상록활엽관목.

학명 : Ilex cornuta

꽃말 : 보호.  가정의 행복과 평화.

 

호랑가시나무는 고양이의 발톱 같다 하여 '묘아자(猫兒刺),

껍질이 개의 뼈다귀를 닮았다 하여 '구골목(狗骨木)'이라고도 부른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호랑이가 나뭇잎에 붙은 가시로 등을 긁는다고 하여 '호랑이 등긁이 나무'라고 부르다가

'호랑가시나무'가 되었다.

호랑이 발톱같이 생겼다 하여 '호랑발톱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안 도청리의 호랑가시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122호에 지정되어 있다.

 

감탕나무, 먼나무, 꽝꽝나무, 대팻집나무, 일본에서 가져온 낙상홍까지 호랑가시나무 식구들을

여기저기에서 흔히 심고 있다.

대부분 아름다운 붉은 열매를 자랑하는 늘푸른나무이며 남부지방에서만 자랄 수 있으나,

대팻집나무만은 갈잎나무로서 중부지방에서도 자란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가시관도 호랑가시나무로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골고다 언덕에서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 예수님께 로빈이라고 하는 작은 새가

예수의 머리에 박힌 가시를 뽑아내다가 자신도 가시에 찔려 죽게 되었지요.

이 로빈새가 호랑가시나무 열매를 잘 먹기 때문에 서양 사람들은 열매를 함부로 따면 안 된다고 믿었답니다.

 

 

 

      850*566     홍릉

 

 

 

 

 

 

▶풍속이야기

1> 일본에서는 음 2월4일 이 나무가시를 꺾어다가 정어리 머리를 꿰어 처마끝에 매달면 나쁜 잡귀가 겁을 먹고

물러간다고 한다.  이는 귀신에게 잘못들어오면 정어리처럼 된다는 경고의 의미이다.

2> 유럽 사람들은 악마들이 호랑가시나무를 무서워하여 집 주변이나 마구간에 걸어두면 사람이나 가축 모두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

3> 영국에서는 지팡이를 만들어 짚고 다니면 행운을 가져와서 위험한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4> 독일인들은 면류관을 짜는데 호랑가시나무를 썼다고 한다.

5> 중국인들은 주술적인 의미가 아니라 약재로 이용했다. 껍질과 잎이 달린 가지로 즙을 만들어 마시면 강장제로서

특히 신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겼다.

6> 우리나라는 자라는 지역이 남쪽 일부이고 험상궂은 잎 가시 탓인지 쓰임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민담

 

약 2000여년전 그리스도는 수난끝에 가시면류관을 쓰고 이마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

고통속에 골고다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그때 로빈이라는 지빠귀과의 새가 날아와 그리스도의 머리에 박힌 면류관의 가시를 뽑아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하지만 참새보다도 몸집이 작았던 로빈은 가시를 뽑아 낼 힘이 없었다.

오히려 가시를 뽑으려 할 때마다 가슴을 찔려 피를 흘렸지만 로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힘을 다한 로빈은 그리스도의 발밑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후에 기독교가 전파되자 유럽인들은 그리스도의 고통을 덜어주려했던 로빈을 갸륵하게 여기게 되어

로빈이 좋아하는 호랑가시나무열매도 귀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겨울에 함부로 열매를 따지 못하게 했다며 이를 어기면 재앙을 맞는다는

미신이 생기기도 했다.

 

이러한 로빈의 일화때문에 호랑가시나무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상징하게 되었고 가시돋힌 잎이

면류관을, 열매는 예수의 피를 상징하게 되었으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호랑가시나무로 장식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구세주의 죽음을 동시에 기념하는 행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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