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화식물문 > 목련강 > 가지목 >가지과 > 꽈리속 > 다년생초.
학명 : Physalis alkekengi
꽃말 : 자연미, 수줍음.
꽈리는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아이들이 불고 있으면 어른들이 나서서
그만두라고 이르기도 하였다. 뱀이 나타나서 위험할 수 있다는 까닭에서였다.
물론 뱀은 소리 따위 듣지 못하니까 그냥 자기들 듣기 싫은 걸 뱀 핑계를 댔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꽈리를 보기 많이 힘들어진 편이고, 다른 장난감이나 먹거리가 많이 나온 바람에,
꽈리와 관련된 풍습이나 이야기들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꽃받침인 열매주머니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낡어져서 망사처럼 변해간다.
그래서 통초롱속의 등불처럼 보여 등롱초(燈籠草)라는 별명도 붙었다.
꽈리, 땅꽈리, 알꽈리, 산꽈리(좁은잎배풍등), 가시꽈리, 물꽈리아재비.
850*566
꽈리와 관련된 조선시대 전설이 하나 존재한다.
옛날에 꽈리라는 이름의 소녀가 살고 있었는데, 노래를 아주 잘 불러서 온 마을에 소문이
퍼졌다고 한다.
이에 소녀는 늘 노래를 마치고서 아주 수줍어하여 칭찬하는 말에 고개를 떨어뜨리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곤 했다.
그 소문은 고을 원님의 귀에까지 들어갈 정도였으며 어느 부잣집 규수가 이 소문을 듣고
소녀를 크게 질투했다.
어느 날, 꽈리가 마을의 커다란 잔치에 초대 받아 원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부잣집 규수는 질투심에 부들부들 떨면서 고을의 불량배들을 모아 노래 부르길 방해 할
것을 주문했다.
그녀가 잔치에서 노래를 부르려는 찰나, 불량배 몇몇이 끼어들어 큰 목소리로
"어휴, 저 얼굴 좀 봐라! 노래도 못 부르는 것이 낯짝도 저 모양이라니, 쯧쯧쯧..."이라며
그녀에게 무안을 주었다.
꽈리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땅만 쳐다보다가 도망을 쳤고, 그날 이후로
알 수 없는 병을 앓다가 숨을 거두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지 얼마 안 가서 소녀의 무덤가에 빨간 주머니가 달린 풀이 자라났다.
열매 껍질의 모양이 점점 빨개지는 것이, 수줍어하던 꽈리를 닮았다고 해서 그것을 꽈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을에는 이것을 불면 노래를 잘 부르게 된다는 소문이 돌아, 그때부터 마을 아낙네들과
아이들이 이것을 입에 물고 소리를 내게 되었다고 한다.
'야생초(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제비꽃 & 흰젖제비꽃 & 노랑제비꽃 (0) | 2022.01.06 |
---|---|
히야신스 (0) | 2022.01.05 |
층꽃나무 (0) | 2021.12.26 |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 (0) | 2021.12.25 |
백일홍(초본)이야기 (0) | 2021.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