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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목)

초롱꽃이야기 (Bellflower)

by 江山 2021. 7. 17.

피자식물문 > 쌍떡잎식물강 > 초롱꽃목(국화목) > 초롱꽃과 > 초롱꽃속 > 다년생초.

학명 : Campanula punctata.

꽃말 : 성실

 

우리나라 원산이며, 꽃잎의 질감이 한지나 비단 같아서 초롱을 떠올리게 한다.

유사종으로 섬초롱꽃(연한 자주빛바탕에 짙은 점을 가진 꽃을 피우며 비교적 털이 적고

줄기와 잎에 윤이 난다)

금강초롱(한국특산식물로 보호종이며 보라색꽃을 피우고 높은산 그늘에서 자란다)

Campanula (작은종이라는 뜻)

섬초롱 ~ 초롱꽃 ~ 금강초롱 순으로 핀다.

 

 

 

    아침가리

 

 

 

옛날 어느 고을에 성문을 지키는 종지기 노인이 살았습니다.

그는 어린나이에 늙은 아버지 대신 전쟁터에 나갔다가 몸을 다쳐 그 후로는 평생을

종지기 일을 하며 살았는데 종과 함께 그의 일생은 종을 마치 자식처럼 의지하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어느날 새로 부임한 성주는 종소리가 시끄럽다며 종을 치지 못하게 하였는데

종을 더 이상 칠 수 없다는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높은 종각에서 떨어져 죽고 맙니다.

이듬해 그자리에서 풀한포기가 자라더니 종모양의 꽃이 무더기로 피어났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종을 사랑한 종지기의 영혼의 울림이라고 생각하며 종꽃이라고 부르다가

초롱꽃으로 변했다고 한다.

종지기의 슬픈 사랑이 소리없이 종을 울리고 있었습니다.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며 피어있지만 그리운 이들을 기다리며 가장 먼저 반겨주는

하얀 등불과 같은 꽃입니다.

 

 

 

 

 2022/06/26     홍릉

 

 

 

초롱꽃 / 이해인

 

내마음은

차고 푸른 호수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오시면

뜨겁게 움직이는 

화산입니다

 

당신이 사랑으로

내 이름을 불러주시면

 

조금 더 총명해지고

조금 더 겸손해지고

조금 더 믿음이 깊어지는

한 송이 꽃입니다.

 

당신의 발걸음을 들으면

고요한 마음에 파문이 이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맨발로 뛰어나가는

 

참 어쩔 수 없는 

초롱초롱

초롱꽃입니다.

 

 

 

 

초롱꽃 / 안시안

 

초롱꽃이 피었네 

낮엔 마음을 비추고 / 밤엔 어둠을 비추네

사람들은 꽃이 피어도

낮엔 바빠서 못 보고 /  밤엔 잠들어서 모르네

한 사람 두 사람 ...

무엇으로 마음이 행복한지 / 어떻게 아침이 밝아오는지

알 날이 있으리라

오늘도 초롱꽃 피네.

 

 

 

 북한산     850*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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