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에 비해 유달리 멍이 잘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멍이 든다는 것은 피하출혈을 의미합니다.
조금만 피부에 충격을 주어도 피하출혈이 잘 생기기 때문에 멍도 잘드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피하출혈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잘 발생할까요?
크게 나뉘어 보면 혈액은 혈구와 혈장으로 구성되며, 혈구는 다시 백혈구. 적혈구.혈소판으로 구성됩니다.
이중에서 혈소판은 혈액의 응고를 담당하는 데 혈소판에서 "트롬보키나아제"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혈액을 응고하게 됩니다.
멍이 잘 든다는 것은 혈소판에서 트롬보키나아제라는 물질의 분비가 잘 되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피부는 인체의 담장과도 같습니다.
인체를 깜싸는 담장은 결국 피부이며, 피부를 주관하는 장기는 바로 폐입니다.
폐는 피부와 머리카락을 담당하고 인체의 양기를 생산하여 피부는 물론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세균을 물리치는 저항력을 갖고 있으며
몸 전체를 울타리처럼 감싸고 돌보는 일을 합니다.
멍이 잘 든다는 또 다른 이유는 폐의 기능이 다른 장기에 비해 허약하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혈액 자체로 따진다면 혈액의 응고 작용 때문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한의학에서는 폐의 기능이 허약하면 피부가 허약하여 결국
멍이 잘 든다고 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피곤할 때 살짝 부딪혀도 멍이 잘든다 또는 혈관에 탄력성이 부족하여 생긴다 또는 간기능이 저하되어 생긴다고
말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결국 피부는 폐의 부속기관에 해당하며 끊임없이 신진 대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폐의 기능을 점검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는 폐의 기능이 허약하면 쉽게 판단 할 수 있는 데 피부에 멍이 잘 들고, 기침이나 기관지가 허약해지며,
으슬으슬 춥고, 피부병이 잘 생기며, 머리카락에 윤기가 없고 어깨나 무릎이 자주 아프게 됩니다.
따라서 저의 소견이 의사, 한의사보다 우선일 수는 없으나 때로는 현대의학의 개념으로 보지 말고 한의학적인 측면으로 볼 필요가
있다. 폐의 기능을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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