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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심혈관질환자 사골국은 밥상에서 치우세요.

by 江山 2013. 2. 13.


뜨끈하고 희뿌연 사골국은 겨울철 대표적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혈압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하는 음식이다. 소량의 단백질과 칼슘에 비해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많으면 고지혈증이 나타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지혈증은 2006년 54만명에서 2010년 150만명으로 훌쩍 늘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눈꺼풀이나 아킬레스건에 노란 반점이 생기거나 혈액 내에 중성지방이 증가하면서 췌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당뇨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사골국의 장기 복용을 피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합병증이다. 고지혈증이 지속되면 혈액 속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손상된 혈관벽에 쌓이면서 동맥경화반을 형성한다. 이는 혈관을 좁게 만들어 동맥경화 합병증인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고지혈증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른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양현숙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고지혈증 환자, 나이가 많거나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당뇨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사골국을 장기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은 폐경을 맞으면서 나쁜 콜레스테롤 합성이 늘어나고 좋은 콜레스테롤 합성은 줄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