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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1정간 13정맥

#5.호남정맥(湖南正脈) (주화산~백운산 433km).

by 江山 2012. 11. 29.

 

호남정맥(湖南正脈)

호남정맥은 낙남정맥과 함께 우리 나라 남부 해안 문화권을 구획(區劃)하는 의미있는

경계선이다. 

 

호남정맥은 산경표상, 모래재 북쪽 0.6km지점의 완주 주화산(이후로는 주화산을

조약봉으로 부름)에서 남북으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나뉘어 금남정맥은

북쪽으로 뻗고 호남정맥의 산줄기는 남쪽으로 뻗는다. 

호남정맥은 전북지역을 지나는 동안 웅치, 만덕산(762m), 슬티, 경각산(660m),

오봉산, 내장산(763m), 백암산, 추월산(731m), 강천산(583.7m), 산성산 등을 일구고

전남지역을 지나면서는 무등산(1187m), 제암산(807m), 사자산, 일림산, 주월산,

조계산(884m), 백운산(1218m) 등을 일군다.


호남정맥은 그 이름처럼 호남땅의 16개 시군을 지나는 산줄기로 동서로 물을 가르고

문화와 풍습을 가른다. 

섬진강(398.7km)을 중심으로 한 왼쪽은 판소리와 농악 등에서 특이한 문화권을

형성하며,평야가 많은 만경강(50.9km),동진강(40.6km),영산강(168.5km),탐진강(26,1km)

등은 평야지대의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문화와 언어가 영산강과 동진강을 가르는 영산기맥에서 크게 나뉘는데,

만경강과 동진강의 유역에서는 충청도와 비슷한 말씨를 사용하나, 영산강 문화권에

들어서면 말씨가 거세어지고 격한 발음과 홍어를 삭여서 먹는 음식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또, 남북으로 향하는 산줄기(조약봉-사자산)는 호남좌도의 서편제, 

호남좌도농악과, 호남우도쪽으로는 동편제 및 호남우도농악을 가르는 경계가 된다. 

호남우도는 섬진강 유역의 산악지역이고,호남좌도는 동진강, 만경강, 영산강 일대이다. 

동서로 향하는 산줄기(사자산-백운산)는 낙남정맥과 함께 우리나라의 남부해안 문화권을

구획하는 경계선이 되기도 한다.

산세는, 무등산군과 백운산군은 대표되는 산 하나로 뚜렷하나, 경각-내장-추월산군은

고만고만한 산들이 저마다 뽐내는 영역이다.

무등산과 존제산 구간은 군부대가 있는 지역으로 마루금으로 통과하기 힘들다. 

영월부락 국도에서 과치재(130m)에 이르는 16km는 비산비야(非山非野) 지역이며,

마지막에 솟구쳐 호남정맥을 끝내는 백운산(1218m)이 가장 높다.

백운산에서 남쪽줄기를 따라 섬진강을 휘감으면서 망덕산(望德山 197m)으로 이어가다

섬진강하구에서 숨을 죽이는 산줄기는 호남기맥이 된다. 

 

호남정맥의 시작을 백운산을 기점으로 하지 않고 망덕리 섬진강 하구에서 시작하면

망덕산(197.2m)을 시작으로 천왕산(225.6m),  국사봉(447.3m),  불암산(431.3m),  

쫏비산(536.5m),  갈미봉 (519.8m),  천황재(450m),  매봉(867.4m)을 거쳐 백운산에 이르는

기맥을 쫓아 오르면 약 37km가 늘어나게 된다.

 

 

 

 

 

 

호남정맥을 금남호남정맥까지 포함할 경우,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시작하여 

광양 백운산까지 약 700km를 지나는 동안 시작과 끝,그리고 복판에서 1000m 넘게 크게 솟아,

전체적으로 '山' 자를 연상하게 하는데 시작인 장안산(1237m)이 가장 높고,

끝인 백운산(1218m), 중간인 무등산(1187m) 순이다. 

그 외에 마이산(686m),내장산(763m),제암산(807m),조계산(884m)등도 두드러진 산군을 이룬다. 

산군은 중심이 되는 산 양쪽의 낮은 재를 경계로 해서 구분할 수 있는데 호남정맥중에서

가장 높은 재는 밀목재(750m), 가장 낮은재는 과치재(130m)로 치는데 이는 무령고개(930m)나

한재(850m)는 산군의 경계로 보기보다는 산의 일부로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