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하루도...

09.11.3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江山 2010. 3. 4.

09.11.30. 2009/11/30
http://planet.daum.net/pgsi911/ilog/5389823 복사

告 爐男植.

친자식처럼 아껴주시던 분이었는데 이리도 쉽게 떠나셨다.

정말로 이건 아니었는데 너무도 빨리 떠나시니 허무하기만 하다.

그동안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문병을 다녀와야 한다고 마음먹고

하루이틀 미뤄왔던일이 이젠 늦은일이 되고 말았다.

미안하고 죄스러워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살아생전 찾아뵙지못하고, 이제 주검의 영전앞에 머리숙여야 한다.

새벽한시.

서부시립병원에서 영원히 잠들다.

 

오래전,

나를 사윗감으로 점지하고 아껴주었는데 사위도 못되고 그냥 이웃으로남아

지금까지 가족처럼 지내오면서 남같지않는 마음으로 지내왔다.

퇴원하고나면 어느자식의 손에 의지하며 살아야하나하고 그걸 걱정하고 있었는데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었는지 이다지도 쉽게 떠나시고 말았다.

그간의 인연을 생각하니 죄스러운 마음뿐이다.

11월의 마지막날,

홀연히 떠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