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고위 여하를 막론하고 함께 다니던 큰 길(종로길)이 있었다.
그런데 임금이나 벼슬아치들의 행차가 빈번해서 백성들은 그때마다 엎드려 고개를 숙이고 조아려야
했다.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있다 보니 불편하다는 민원이 발생하였다.
그러자 한 임금이 “백성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뒷골목을 만들라”고 명하였고, 이후 말을 피해 다니는
좁은 골목이라는 의미에서 피마(避馬)라 불리는 골목이 생겨났다.
서민들의 애환과 정서가 담겨있던 피맛골이 개발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다.
화려한 종로거리의 뒷면에는 좁고 지저분한 골목으로 오랜 세월동안 서민들의 고향으로 함께했는데
이 마져도 개발이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질날이 머지않았다.
좋은 뜻에서 개발이야 당연할지모르겠지만, 옛 생활의 흔적들을 무자비한 개발에만 맡기지말고 역사성
을 잘 정비해서 현대와 접목하여 보존하는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미 한쪽면은 헐려나가고 있는 현장이다.
다시 찾아본 골목은 르 메이에르 건물속으로 피맛골을 옮기며 이렇게 허물어져가고 있었다.(09.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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