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친구녀석이 30년넘게 청계천 뒷골목에서 선반, 밀링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중앙일보 한 면에 친구의(운석정밀 이운석 사장) 기사가 실려있기에 스크랩 해 보았습니다.
신문에 기사화 될 일이 없는 나 이기에 자랑스럽게 올려 봅니다.
이런 저런 자랑거리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2009년 5월에 청계천정비사업으로 인해 문정동에 새로 조성된 단지(가든파이브)로
이사를 한 공장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운석정밀 이운석사장.
[도시는 미술관] 청계천 ‘공구상가’ 조형물로 남긴다 [중앙일보]
못 만드는 것 없던 곳 … 내년 문정동에 이전
두 작가, 부품 소재로 만든 작품 전시 준비
선반 골목으로 불리는 초전7길의 ‘운석정밀’ 안으로 두 남성이 들어섰다. 점포를 지키고 있던 이운석(51) 사장이 “어! 왔어”하며 두 사람을 반갑게 맞았다. 점포에 들어온 이들은 조형 작가인 전용석(41)·장종관(36)씨. 이들이 탑처럼 생긴 금속 조형물 하나를 내려놓자 이 사장의 시선이 고정된다.
내년 봄 개장되는 서울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에 설치될 금속 조형물 조감도. 조형물은 청계천 금속공방에서 만들었던 부품을 조합해 만들어진다. [서울시 제공] | |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이 조형물은 운석정밀에서 생산한 부품을 재료로 해서 만들고 있다. 완성되면 어른 키 높이가 된다.
두 작가는 공방촌 사람들과 함께 이런 조형물 64개를 만들고 있다. 청계천 금속공방들이 옮겨 갈 서울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가든5) 안에 설치하기 위해서다. ‘가든5’는 청계천 재개발로 없어지게 될 이곳 상권을 이전하기 위해 서울시가 내년 봄 개장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금속공방촌에서 만들었던 각종 부품들로 조형물을 만들어 공공 미술작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청계천의 기억을 담은 기념품인 셈이다.
서울 입정동 금속공방촌에 있는 한 점포에서 조형미술가 전용석左씨와 장종관씨가 동남권유통단지에 놓이게 될 조형물을 가운데 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이 점포에서 생산한 부품을 소재로 해 만들고 있다. [김성룡 기자] | |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생산적인 기능을 하는 곳이 있다는 게 놀랍지 않습니까. 점포 밖에서도 작업 광경이 훤히 보일 정도로 개방적이고요. 이곳 골목들은 매우 비좁지만 기능적으로 분화가 잘돼 있는 곳입니다.”(장종관 작가)
두 작가는 2003년 공방촌에 반해 이곳을 답사하기 시작했다. 2005년 9월에는 공방촌 안에서 그동안 생산했던 제품, 현재 쓰고 있는 장비·도구 등을 한자리에 모은 이색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사라지는 공방촌의 기억을 공공 조형물에 담자는 두 작가의 아이디어는 올해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채택됐다. 서울시 도시갤러리 추진단 이광준 책임큐레이터는 “청계천의 이야기를 공공 미술로 기록해온 실적이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청계천 공방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와 책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내년 초에 공방촌 부근에 적당한 공간을 잡아 영화를 상영하고 책자와 사진도 전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다른 작가 여섯 명 정도가 힘을 보태게 된다.
“단지 사라져가는 공간에 대한 추억을 담는 작업이 아니에요. 우리의 작품을 통해 서울의 역사 속에서 청계천 공방촌이 보여준 가능성과 개방성을 시민들이 기억하고, 새로운 장소에서도 이를 계속 살려나갔으면 하는 뜻이죠.”(전용석 작가)
두 작가의 ‘청계천 예찬’이 싫지 않은 듯 이 사장은 그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조형물을 쓰다듬었다.
성시윤 기자<COPIPI@JOONGANG.CO.KR>.사진=김성룡 기자
'옮겨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세 이상 노인 '치매' 무료검진 (0) | 2008.09.20 |
---|---|
인제 원통초·중·고 동창들 친구 살리기 감동 (0) | 2008.09.17 |
이명박 대통령 천길 벼랑 위에 섰다. (0) | 2008.07.18 |
[단독]"LA갈비는 미국산이 아닙니다" (0) | 2008.07.06 |
동창회의 성공 여부는 총무 손에 달렸다. (0) | 2008.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