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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울산 우가포마을 소개

by 江山 2007. 7. 25.
[희망의 그물짜기](56) 울산 우가어촌-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입력: 2007년 07월 24일 18:28:10
 

어촌계원 40여명이 자연산 어패류와 미역 채취로 생활하는 울산시 북구 강동동 우가어촌 마을.

이 마을 앞바다에는 바위가 많다. 마을 앞 해안선에는 가로로 300여m 바위로 줄을 잇는다.

여느 해안선에서는 볼수 없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바위들은 큰 물결을 막아줘 바위 안쪽 바다는

늘 맑고 잔잔하다.

 


바위들은 생김새와 역할에 따라 고래아구리섬·새뜸섬·동방섬 등 저마다 정겨운 이름이 붙어있다.

이곳 바위는 울퉁불퉁하지 않고 면이 고르다. 수중 바위에서는 돌미역이 잘자란다.

물살이 센 만큼 졸깃거림이 좋은 미역으로 유명하다. 고려 개국공신인 박윤웅 장군이 하사받아

지금까지 후손이 관리할 만큼 유서깊은 ‘곽암(藿岩· 일명 미역바위)’과 맞닿아 있다.

조만간 ‘곽암’을 브랜드로 하는 이 지역 특산물이 선보일 전망이다.

바위 앞 해역은 파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양식을 할수 없다. 그래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미역은 모두

자연산이다.

단점도 있지만 자연산만 번식하다보니 고유 품종을 육성 할수 있는 종묘장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향후 예상되는 바다 종묘전쟁에서 가치를 인정받을수 있는 자연여건을 갖춘만큼 수산연구가들이 주목

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우가촌 앞 바다는 구로시오 난류가 북상하고 동한한류가 연안에 붙어 내려오면서 마주치는 곳이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면서 물덩이를 수평으로 교환할 뿐 아니라, 동해 저층의 차갑고 맑은 물이 솟구쳐

위쪽의 따뜻한 물과 수직으로 뒤섞인다.

때문에 물의 수직수평 순환이 있는 곳은 어디든 그렇듯 이곳 역시 풍부한 어장을 형성하고 있다.

방어·멸치·오징어 등 계절따라 다양한 어족이 서식한다. 봄이면 대형 멸치선단이 몰려와 불야성을 이룬다.

그러나 이들 배는 대부분 경남 통영시에서 몰려온 권현망 선단이다.

이 곳 주민들은 큰 배를 정박할 곳이 없어 권현망어업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권현망어업은 2척의 끌배,

1척의 어탐선, 1척의 기공선, 2~3척의 보조선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우가촌 어민들은 주로 작은 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로 나가 낚시를 하거나 정치망을 운영한다.

최근에는 우가촌 앞 수심 30m 해역에 어초를 많이 자라 이곳에서 성장한 팔뚝만한 우럭을 건져올린다.

이곳에 서 잡히는 회색빛 우럭은 횟감으로 인기가 높다.

마을에 있는 6곳의 횟집은 주로 이곳에서 잡은 자연산 고기와 전복 등 해산물을 판매한다.

이 마을의 또다른 특징은 해가 빨리 진다. 마을 뒤 우가산의 송림이 짙고, 산이 지우는 그늘은 바닷가로 떨어져

어두운 은신처를 찾는 고기들이 꼬여든다. 그래서 갯바위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곳이기도 하다.

평온한 이 마을 주민들에게도 몇년 전부터 근심거리가 생겼다.

항아리처럼 생긴 작은 포구에 인공시설을 증설하면서 풍랑에 매년 한 두척의 배가 파손되고, 해안에 인접한 주택

부근까지 자갈이 밀려드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어촌계장 김작지씨(73)는 “풍랑이 있는 날은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다른 일을 볼수가 없다”며 “항구의 호안시설을

확충해 줬으면 하는 것이 주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 찾아가는 길

승용차로는 동남해안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울산 시가지에서는 30~40분 거리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동구 주전동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정자항 못가서 보인다. 울산공항 쪽에서는 31번 국도를 따라 무룡산 터널을 넘어 정자항까지 가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무룡산 터널을 넘자마자 나타나는 구남마을에서 황토전마을과 당사항을 거쳐 갈수도 있다. 경주쪽에서는 감포읍 문무왕해중릉에서 남쪽 해안을 따라 내려오면 관성해수욕장과 정자항을 지나면 된다. 대중교통은 30분 마다 운행하는 411번 시내버스가 있다. 울산공업탑~시청~학성공원~동구 남목동~북구 신명동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며, 시청에서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울산|김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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