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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글

性을 사는 남편들... 아내들은 무죄?

by 江山 2007. 2. 10.

[행복한 性] 性을 사는 남편들 … 아내들은 `무죄` ?

 
 
 
서울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 중 하나인 속칭 청량리 오팔팔이 사라진다고 한다.

수많은 남성들의 깜찍한 비밀이 숨어 있는 핑크빛 형광등 불빛 아래 섹시한 아가씨들과 청량리 588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니 중년 남성들 중 더러는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면서 막연한 아쉬움이 있지 않을까?

"그때는 정말 멋모르고 갔었지.술김에 선배가 좋은 데 가자며 끌고 가는 바람에 얼결에 가긴 갔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좁아 터진 방에서 떨리는 기분에 제대로 해 보지도 못하고 나올 때는 얼마나 찜찜했는지 몰라."

"누가 아니래.군대 가기 전날 친구들이랑 술 마시다 위로해준답시고 우르르 단체로 갔었지.그때는 해본 척하면서 자랑하는 애들이 부러웠거든.으쓱 하는 기분에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객기를 부렸지.대단한 훈장이나 되는 줄 알고…."

성매매 알선 업자와 성 구매 남성에 대한 처벌조항을 강화한 성매매 특별법이 2004년 9월에 발효되었다.

성 구매자는 형사 입건을 원칙으로 하고 성매매를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강한 법이었고,여성부 조사에서도 남성 10명 가운데 9명은 "성매매는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어 경찰의 단속이나 처벌을 떠나 우리 사회의 성 의식을 바꾸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순진한 시민들의 기대는 어김없이 빗나가고 그 버릇은 여전했다.

 

의식이나 습관은 생각만큼 쉽게 바뀌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팀 조사에 의하면 성매매 특별법 발효 이후에도 남성 5명 중 1명 꼴로 성 구매 경험이 있으며(21.3%),한국 성인 남성 중 58.5%는 일생 동안 최소 1번 이상 성 구매 경험이 있고,남성이 일생 동안 성을 구매한 총 횟수는 14.6회,처음 성을 산 평균 연령은 22.1세,성 구매 비용은 48.4%는 본인이 부담했지만 41.7%는 동료나 선배 등 다른 사람이 대신 내줘 가며 '동류 의식'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네가 한 짓을 내가 알고 있다'는,여성들에게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눈물겨운 동료애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풍선 효과라고 하든가? 집창촌을 단속하니 노래방에서부터 주택가까지 스며들고 피시방 전화방 룸살롱,단란주점,모텔,안마시술소,DVD방,비디오방,콜라텍… 등등 쌔고 쌘 게 그런 곳이라 맘만 먹으면 어떤 짓도 가능한 남성들의 천국이다.

 

성매매를 하는 남성들이나,하고는 싶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남성들이 성을 사려는 이유는 '섹스를 하기 위해서'라는 뻔한 것 외에 사람마다 원하는 게 다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이 땅의 남편들이 밖으로 빙빙 돌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원래 남자들이란 그럴 수밖에 없는 유별난 유전자 구조를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면서 기다려야 하는 걸까? 요즘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매매 장소가 안마시술소라고 하는데,도대체 그곳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을까? 부부의 문제를 아내의 탓으로 돌리고 밖에서 해결하려는 질 나쁜 남편들도 할 말은 많을 것이나 아내들도 한 번쯤은 곱씹어 볼 일이다.

밤일의 모든 책임을 남편에게 뒤집어씌우지는 않았는지,이유 없이 거절하지는 않았는지,꼭 남편만 힘쓰라고 정상위만 고집하는지,열심히 하고 있는데 딴전을 피우지는 않았는지,가뜩이나 시원치 않은데 애무를 거절하지는 않았는지,'샤워해라 이 닦아라' 너무 깔끔을 떨지는 않았는지,매일 후줄근하고 편한 옷만 입고 있지는 않았는지,최선(?)을 다하는데 달뜨는 소리는커녕 신음소리 한 번 내주지 않았는지,'제대로 좀 하라'거나 '벌써 끝났냐'고 핀잔을 주지는 않았는지,하고 나서 '당신이 최고'라고 치켜 세우는 걸 잊어 버리지는 않았는지….
  
 
나가면 왕이요,대장이요,하늘인 것을,집에서 머슴 노릇만 하라고 하시니 숙제 안한 아이가 학교 가기 싫듯이 친절한 여자 찾아 헤매는 남편을 마님은 미니 스커트로 감싸시기를….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대표 www.성박사.com

입력시간: 02/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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