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산행길을 나서본다.
그동안 겨울철이라 게으름을 피우다보니 게으름은 꼭같은 게으름을 낳고 있었다.
거기에다 세월의 무게를 버티다보니 건강상의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그 불편함은
나태함을 양산하게 되더라.
그래도 한때는 이 내 두다리로 지구는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땅덩어리 정도를 쳐
받치고 있다고 자부했었는데 세월의 무게에 한없이 작아진 스스로의 모습에 안타깝고
불쌍하고 초라해진다는 생각에 화까지 난다.
그렇다면 이제 대한민국 땅덩어리는 제쳐두고라도 감악산하나정도를 들어올려보자고
큰맘을 먹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전철과 버스를 이용해서 약 2시간이나 소요되는 먼거리이기도 양주시와 파주시, 또
연천땅과 경계를 이루고 경기5악 중 하나의 산이며 10년전쯤엔 우리나라 최장현수교인
출렁다리를 설치해서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다.
2026/2/21. 토요일의 맑은 날, 차갑지않은 바람이 많이 분다.
양주역에서 혹은 덕정역에서 25-1번버스를 타고 신암저수지가 있는 신암삼거리에서 내렸다.
신암저수지까지 1.5km를 걸어야 하며 봄기운은 완연한데 오늘은 심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저수지낚시터에선 심한 바람속에서도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 고슴도치풀씨앗이 번식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다가 뜻하지않게 나를 만나게 되었다.
이동수단으로 갈고리모양의 가시는 섬유질의 옷도 아닌 나의 맨손에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쩍쩍 달라붙는 붙침성이 뛰어난 성질을 갖고 있다.
욘석이 오늘 나를 만나 생존터를 옮기게 되었다. 운명은 우연속에서 그렇게 시작된다.


↓ 암반석을 흐르는 곳이다보니 누운폭포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 등산길 이정도면 참 편한 길이다.
그러나 나에겐 이제 어떠한 길도 힘들게 느껴지는 길이다. 왕년 보병출신이었는데 말이다.



↓ 임꺽정봉 아래 임꺽정을 닮은 얼굴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 임꺽정봉절벽에 계단데크를 아슬하게 만들어 놓아 저곳으로 하산하려 했었는데
하늘전망대까지 개방하고 이후는 출입문을 잠가놓고 통제하고 있었다.
결국 계획을 수정해 보리암 돌탑이 있는 감악능선계곡길로 하산하게 되었다.


↓ 소나무형제가 있어서 형소봉이라 부르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 형소봉에서 본 임꺽정봉절벽데크.

↓ 형소봉에서 내려다 본 출발했던 신암저수지.

↓ 적성면방향.

↓ 형소봉에서 본 장군봉.

↓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던지 휘청거려 혹여 절벽으로 추락할까봐 조심스러웠다.

↓ 장군봉에서 본 감악산정상의 강우레이더.

↓ 원당저수지와 봉임저수지.

↓ 675m감악산정상과 감악산비.


↓ 바람많이 불고 미세먼지 가득해 흐릿하게 조망되는데 임진강은 흐른다.


↓ 임꺽정봉의 미사일바위.

↓ 임꺽정봉의 설인귀굴.

↓ 임꺽정봉 절벽데크의 하늘전망대.

↓ 절벽데크계단을 통제하므로 다시 장군봉으로 와서 보리암 돌탑방향으로 간다.

↓ 모방송국 자연인프로그램과 한국기행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것으로 안다.



↓ 갈닢이 쌓여있는 계곡하산길은 발을 헛디딜까 조심해야 했다.



↓ 출렁다리를 버리고 거북바위쉼터가 있던 법륜사진입로로 하산하여 길었던 하루걸음을 멈추고
적성에서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산따라 물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평창 발왕산(1458m)설경. (0) | 2026.03.08 |
|---|---|
| 정상석을 찍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죽엽산. (0) | 2026.03.01 |
| 9년만에 다시 찾아 본 수태극의 명소 홍천 금학산. (1) | 2025.12.27 |
| 불암산기슭과 태강릉. (1) | 2025.12.20 |
| 양평 단월의 소리산. (0) | 2025.12.08 |